"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반도체와 붕어빵

노촌魯村 2026. 5. 23. 21:36

  세상의 기준이 때로는 야속하게 느껴지더라도 묵묵히 세상을 지탱해 온 평범하고 성실한 땀방울의 가치가 숫자로만 매겨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상을 통해 잠시나마 헛헛한 마음을 웃음으로 털어내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반도체와 붕어빵

 

뉴스룸 앵커 목소리 들뜨네

연봉 절반 성과급 잔치라네

TV 속 숫자 은하수처럼 빛나는데, 빛나는데

 

내 월급 명세서 초라한 낙엽 같아

누구는 보너스로 새 차를 뽑고

누구는 해외여행 어깨 으쓱이네

퇴근길 붕어빵에 온기 빌리던 손

시린 바람에 주머니 속으로 숨네

 

우리네 일 년이 가볍지 않았건만

정직한 땀방울 값어치가 다르구나

새벽별 보던 똑같은 하늘 아래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솟아오르네, 유리벽이 솟아오르네

 

그래도 묵묵히 내 일을 향해 걸어

한숨 내쉬고 신발 끈을 다시 매어

한숨 내쉬고 신발 끈을 다시 매어

어제와 같은 오늘을 성실히 견뎌내야지

 

우리네 일 년이 가볍지 않았건만

정직한 땀방울 값어치가 다르구나

새벽별 보던 똑같은 하늘 아래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솟아오르네, 유리벽이 솟아오르네

 

다음 생에는, 다음 생에는 말야

잘 구워진 반도체로 태어나리라

실없는 농담에 헛웃음 삼키며

쓰린 속을 달래보네

 

우리네 일 년이 가볍지 않았건만

정직한 땀방울 값어치가 다르구나

 

덧없는 세상사, 흐르는 강물처럼

내 인생 아아~ 후회는 없다

멋지게 살다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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