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불두화가 지는 날

노촌魯村 2026. 5. 25. 23:52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여러분,

삶과 고독,

그리고 자연의 순리가 담긴 이 노래가

마음의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건강 유념하십시오!!

 

대경상록자원봉사단 파이팅!!

불두화가 지는 날

 

천근만근 병든 몸을 가신히 이끌어

팔공산 깊은 골짜기 해원정사 찾아와

그리던 백당나무 불두화를 보러서

이 먼 길을 애타게 걸어왔네!

 

세월은 무심해서 꽃 시절 지나가고

그리던 불두화는 서글픈 낙화가 됐네!

대지 위에 흩뿌려진 하얀 꽃잎들은

한겨울 흰 눈처럼 쌓여 있네!

 

아 세월이 무심한 세월아

바람처럼 흘러가 붙잡지 못할 세월아

꽃은 지고 마음 치웠을까?

꽃은 지고 마음만 저무네!

 

아 세월아, 정든 세월아

오는 봄을 막지 못해 가는 봄 잡지 못해

내년 이맘때 꽃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약 없는 앞날에 가슴이 메여와

모진 세월 버텨온 사나이 눈물 흘린다.

 

눈물 속에 지는구나!

나의 불두화여

무심한 세월 속에

눈물만 흐른다.

해원정사에서 본 인상 깊은 글씨 하나

비석에 새겨진 글귀는 불교의 깊은 깨달음을 담고 있는 유명한 문구입니다.

오른쪽 줄부터 아래로, 그리고 왼쪽 줄로 이어 읽으며 한자의 원문과 음, 그리고 그 뜻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한자 원문 및 음독

   오른쪽 줄: 一切無碍人 (일체무애인)

   왼쪽 줄: 一道出生死 (일도출생사)

 

2. 글자별 풀이

   一 (한 일): 하나, 온통, 전적으로

   切 (온통 체/끊을 절): 여기서는 '체'로 읽으며, '모든 것'을 뜻합니다. (一切 = 일체, 모든 것)

   無 (없을 무): 없다

   碍 (거리낄 애): 걸림이 되다, 막히다, 방해되다

  人 (사람 인): 사람

 

   一 (한 일): 하나의, 오직 하나의

   道 (길 도): 길, 진리

   出 (날 출): 벗어나다, 나오다

   生 (살 생): 삶, 태어남

   死 (죽을 사): 죽음

 

3. 전체 문장 해석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

  뜻: 모든 것에 걸림이 없는(집착이 없는) 사람은, 단 하나의 길로 생사를 벗어난다.

 

4. 해설 및 의미

   이 구절은 불교의 핵심 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 등장하는 문구로, 원효대사께서도 대중들에게 무애사상(無碍思想)을 전파하실 때 자주 인용하셨던 아주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일체무애인 (一切無碍人): 세상의 그 어떤 명예나 재물, 번뇌, 그리고 생과 사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에도 마음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경지에 이른 깨달은 사람을 말합니다.

  일도출생사 (一道出生死): 그런 사람은 오직 진리라는 하나의 길(一道)을 통해 태어나고 죽는 고통의 바다(생사륜회 生死輪廻)를 단번에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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