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꽃은 말이 없고

노촌魯村 2026. 4. 20. 23:12

꽃은 말이 없고

 

작은 돌들이 굴러가는 소리

하얀 꽃잎이 내려앉은 길을 따라

파란 하늘 아래 둥근 등을 지나

고요한 침묵이 우리를 감싸네

 

바람이 멈춘 순간

꽃은 말이 없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머무르지 않는 분홍빛 그림자처럼

찰나의 숨결 속에 영원을 보네

 

오래된 기와지붕 너머로

햇살이 부서지는 오후의 명상

붉은 꽃 푸른 색채의 등불 아래

시간은 천천히 흐르다 멈춰

 

바람이 멈춘 순간

꽃은 말이 없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머무르지 않는 분홍빛 그림자처럼

찰나의 숨결 속에 영원을 보네

 

꽃은 지고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