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국시바위
성하신당
조선 태종 때 삼척인 김인우는 울릉도 안무사로 명해져 울릉도 주민의 쇄환(刷還)을 위해 배 2척을 이끌고 태하동에 도착했다. 그런데 출항귀임을 하루 앞두고 이상한 꿈을 꾸었다. 일행 중 동남동녀(童男童女) 2명을 섬에 남기고 가라는 해신(海神)이 현몽한 것이다. 의아했지만 별 의혹 없이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풍파가 돌발한 것이다. 배가 출발하지 못하고 기다렸지만, 풍파는 점점 심해졌다. 수일을 기다리던 안무사는 문득 현몽이 생각나 혹시 하는 생각에 동남동녀 2명에게 일행이 유숙해던 장소에 필묵을 두고 왔으니 찾아오라고 했다. 두 사람이 떠나자, 풍랑은 거짓말처럼 멎고 순풍만 불었다. 안무사가 급히 출항을 명했고, 배는 순풍을 받아 일시에 포구를 멀리했다. 이 무렵 어린 남녀는 속은 줄도 모르고 아무리 찾아도 필묵이 없어 해변으로 돌아오니 배는 이미 떠난 후였다. 땅을 구르며 고함쳐도 이미 배는 사라졌다. 울다 지친 두 남녀는 할 수 없이 본래 유숙하던 곳으로 돌아왔으나 무서움과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결국 죽고 말았다. 한편 무사히 본국에 귀착한 안무사는 울릉도 현황을 복명했으나 항시 연민과 죄의식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재차 울릉도 안무의 명을 받게 된 안무사는 행여 하는 기대로 태하동을 수색해보니 동남동녀가 꼭 껴안은 형상으로 백골화되어 있었다. 안무사는 고혼을 달래고 애도하고자 그 곳에 사당을 지어 제사지내고 귀임했다. 그 후 매년 2월 28일에는 풍어풍년과 해상의 안전을 비는 제사를 지냈고 특히, 새로 짓는 배의 진수가 있으면 반드시 안전과 번창을 빌었다고 한다.(경상북도 : 전설과 함께하는 경북관광)
태하의 일몰
동영상: 동아일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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