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의 정문
孟府(맹부)
아성부(亞聖府)라 불리기도 하며, 산동 추성현의 맹묘와 길 하나를 두고 나란히 위치해 있다. 공부가 공자가 살던 곳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맹부는 맹자(孟子/BC 372?~BC 289?)와 그 가문이 거주하던 곳이다. 공부와 비교해 봤을 때 규모면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며, 대당(大堂)을 중심으로 앞쪽은 관아, 뒷쪽은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다른 이름인 '아성부'라는 글자는 대문 정 중앙에 현판으로 걸려져 있고, 그 문을 지나면 두 번째의 문인 '예문(禮門)'이 있다.
이곳의 중심에 놓인 대당은 관원들을 접견하거나 공적인 업무를 보던 곳이며, 대당 동서 양쪽에 놓인 행랑은 맹부의 기구와 살림살이를 관리하던 관리원이 살던 곳이다. 또 대당 뒷쪽에 놓인 주택은 전형적인 중국식의 사합원(四合院) 건축방식으로 지어졌는데, 맹자를 비롯해 한림원의 오경박사가 생활하던 곳이다. 이 주택 뒤에는 서적이 보관되어 있는 건물이 있고, 그 건물 뒷편으로 화원이 조성되어 있다. 맹부에는 아직까지도 역대 제왕의 조복이나 용포, 고대서적과 그림 등의 진귀한 문물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봉건사회의 정치, 경제, 지방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보물자료로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