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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유적지

관문산성(關門山城)

노촌魯村 2009. 2. 12. 22:38

21) 관문산성(關門山城)

 

 

경주에 남아 있는 성곽(城郭)은, 그 기능으로 보아 산성(山城)과 궁성(宮城)으로 구별된다. 산성은 서라벌 주위에 있는 산에 쌓아서 외적을 방어하고, 궁성은 임금이 사는 대궐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을 쌓은 것을 말하는데, 월성(月城)이 바로 그것이다.

경주의 산성은 산과 산을 연결하여 쌓는 방식이 아니라,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해서 테를 두르듯이 쌓은 형식이나, 골짜기와 산등성이를 둘러막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관문성은 이런 예와는 달리 모화리(毛火里) 동쪽 동대산(東大山)에서 시작하여 천마산(天馬山)을 지나 치술령(鵄述嶺) 남쪽까지 약 30리에 뻗어 있는 일직선으로 된 흔히 볼 수 없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관문성은 제33대 성덕왕(聖德王) 21년(722)에 왜적(倭賊)이 침입하는 길을 막기 위하여 쌓았으며, 이 성을 쌓기 위하여 동원된 사람 수는 39,262 명이었다고 한다.

가로 40~50cm, 세로 20~30cm의 잘 다듬은 돌로서 바깥을 쌓고, 안쪽은 자연석을 채워 튼튼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도 높이가 4~5m까지 남은 곳도 있다.

또 관문성의 동쪽 끝 산꼭대기에는, 타원형의 성이 별도로 있는데 성문(城門)자리와 창고터 등이 남아 있으며, 여기에는 사방의 전망이 좋아서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장소로는 가장 적당한 곳이다.

관문성은 모벌군성(毛伐郡城)이라고도 하며, 길이가 매우 길어서 중국의 만리장성(萬里長城)과 같다하여 만리성(萬里城)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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