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거문고(濯纓거문고.보물 제957호.조선시대 15세기. 길이 160.0cm 너비 19.0cm 높이 10cm.국립대구박물관)
조선 초기의 학자인 탁영 김일손이 사용하던 거문고이다. 거문고 중앙부분에 탁영금(濯纓琴)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학 그림이 거문고 아래쪽에 그려져 있다. 거문고의 머리 부분인 용두(龍頭)와, 줄을 얹어 고정시키는 운족(雲足)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끝부분인 봉미(鳳尾), 운족과 같이 줄을 고정시키는 괘 등 일부부품은 새로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옛 선비들의 애완품으로 사용된 악기로서는, 유일하게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문화재청 자료)
김일손(金馹孫) : 조선 전기의 학자·문인(1464~1498). 자는 계운(季雲). 호는 탁영(濯纓)·소미산인(少微山人). 성종 17년(1486)에 문과에 급제하고, 이조 정랑을 지냈다. 춘추관 사관(史官)으로 있으면서 《성종실록》을 편찬할 때에, 이극돈의 비행(非行)을 그대로 쓰고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실었다고 하여 무오사화 때에 처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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