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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주인근자료

극락세계로의 인도. 아미타부처(지옥은 어떤 모습일까요?)

노촌魯村 2012. 6. 6. 20:50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 국보 제218호.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삼성미술관 리움 (한남동))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고 그 옆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있는 아미타삼존도로 가로 51㎝, 세로 110㎝ 크기의 불교그림이다. 아미타삼존도란 중생을 보살펴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여 보통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협시되는데, 이 그림에서는 지장보살이 세지보살을 대신하고 있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아미타불은 화면 아래에 극락왕생한 사람을 바라보며 빛을 비추고 있고 오른쪽에 있는 지장보살은 오른손에 구슬을 들고 서 있다. 관음보살은 아미타불 앞에 나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손위에 연꽃대좌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금가루로 나타낸 선은 화려한 붉은색과 녹색의 옷이 조화를 이룬다. 이 그림은 두 가지로 해석되고 있는데 하나는 염불을 잘하는 사람이 아미타불에 의해 극락으로 인도되는 내영도(來迎圖)로 보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극락왕생한 사람이 장차 부처를 이루게 될 것을 인정하는 수기도(授記圖)로 보는 입장이다. 고려 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세지보살대신 지장보살을 배치한 것이나, 아미타불의 앞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점, 극락왕생한 사람을 빛을 비추어 강조한 점 등에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금가루를 이용한 화려한 채색과 세련된 얼굴표정의 표현기법이 일찌기 유례가 없는 솜씨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문화재청 자료)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 국보 제218호)의  부분

아미타불은 화면 아래에 극락왕생한 사람을 바라보며 빛을 비추고 있고  관음보살은 아미타불 앞에 나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손위에 연꽃대좌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康津 無爲寺 極樂殿 阿彌陀如來三尊壁畵.국보 제313호.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94)

극락보전 후불벽 앞면에 그려져 있는 아미타삼존불벽화이다. 앉은 모습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관음보살이,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이 서 있는 구도를 하고 있다. 화면의 맨 위부분에는 구름을 배경으로 좌우에 각각 3인씩 6인의 나한상을 배치하고 그 위에는 작은 화불이 2구씩이 그려져 있다. 아미타극락회도 장면을 그린 이 벽화는 앞에 모셔진 아미타삼존불상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중앙의 본존불은 비교적 높은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양어깨를 모두 감싼 옷을 입고 있으며 뒤로는 키모양의 광배가 표현되었다. 왼쪽에 서있는 관음보살은 머리칼이 어깨 위에 흘러내린 모습에 얇고 투명한 겉옷을 입고 있으며, 오른쪽의 지장보살은 오른손으로 석장을 짚고 왼손에는 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채색은 주로 녹색과 붉은 색을 사용하였다. 조선 성종 7년(1476)에 화원 대선사 해련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벽화는 온화한 색채나 신체의 표현 등 고려시대의 특징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간결한 무늬나 본존불과 같은 크기의 기타 인물 표현 등 조선 초기 불화의 새로운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어 고려식 조선 초기 불화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극락세계로의 인도. 아미타부처

죽음은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입니다. 또한 죽음은 어느 누구도 체험할 수 없는 두려운 것이지요. 사람들은 경험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두려운 죽음을 극복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결국 죽음의 공포 때문에 종교가 생겨났으며, 그 궁극적인 목적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데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현생現生에서 지은 업보業報에 따라 6가지의 세계 가운데 한 곳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습니다. 즉, 극락天道, 인간人道, 아수라阿修羅道, 축생丑生道, 아귀餓鬼道, 지옥地獄道을 윤회輪廻한다고 믿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사후세계死後世界는 지옥과 극락極樂일 것입니다. 현생에서 악업惡業을 많이 지으면 고통을 받는 지옥에 떨어지고, 선업善業을 많이 지으면 고통이 없고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극락極樂에 태어난다고 믿었습니다. 아미타부처가 주재하는 극락세계는 스스로 수행修行하여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남아 있는 가족들이 천도재薦度齋를 지냄으로서 공덕功德을 쌓아 극락왕생極樂往生 할 수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각종 의식들이 발달하여 의식집儀式集 발간이 활발했고, 괘불화掛佛畵와 같이 의식에 필요한 그림들도 많이 그렸습니다. 서방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부처는 다양한 형식으로 그렸습니다. 단독으로 그려진 독존도獨尊圖,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거느린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가 있습니다. 관음보살·대세지보살, 문수보살·보현보살, 금강장보살·제장애보살, 미륵보살·지장보살이 짝을 이룬 아미타팔대보살도阿彌陀八代菩薩圖가 있고, 아미타부처와 여러 권속을 함께 그린 군집형 아미타여래도 등이 있습니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의 사후세계관을 이해하고, 서방극락세계의 주인인 아미타부처를 만나 선업善業을 짓는 기회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경주박물관)

 

지옥은 어떤 모습일까요 ?

 

제1 진광대왕 :   명부 시왕의 제1왕으로 명도에서 죽은이의 첫7일을 보는 청부관왕의 이름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악을 끊고 선을 닦게 한다. 시왕 탱화에서는 일월을 상징하는 관을 쓰고 손에 홀을 들고 바르게 앉아있는 모습으로 녹사,판관이 시립한 가운데 도산지옥의 무서운 광경의 그림과 함께 묘사된다.

진광대왕의 서류심사 : 고독과 어둠의 사출산(死出山)을 지나면 진광대왕의 제1법정에 들어서게 된다. 일종의 출입국 사무소라고 생각하면 맞다. 죽은지 7일만에 맞이하는 재판이다. 여기선 여권검사만 한다. 망자의 여권에는 살아 생전의 공덕과 악행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진광대왕은 주로 악행중에서 살생여부를 따진다. 역시 오계(五戒)중에서 불살생계(不殺生戒)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커다란 하자가 없으면 마음을 놓아도 좋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2 초강대왕 : 명부 시왕의 제2왕으로 대해의 밑 정남쪽 지옥을 관장하며 이 중지옥에는 따로 16소지옥이 있어 악인이 어떤 죄를 범했던지 먼저 큰 지옥에 들어가서 따로 어떤 소지옥에 들어가 해당 고통을 받고 만기가 되면 제3전(殿)에 옮기어 형을 받아 지옥을 벗어나게 한다. 시왕탱화에서의 초강왕은 산수변풍 앞에 주홍 육의를 입고 오른손에 홀을 받쳐들고 있는 모습으로 좌우 책상 앞에는 녹사,판관,귀왕,마왕,호왕이 시립하며 아랫 부분의 성벽 밑에 화탕지옥이,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이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광경의 그림과 함께 묘사된다.

초강대왕의 제2 법정 : 천신만고 끝에 삼도천(三途川)을 건넌 망자는 초강대왕과 인터뷰를 해야 한다. 이미 삼도천에서 옷을 몽땅 벗겼기 때문에 알몸으로 나와 앉아야 한다. 하지만 부끄러울 것은 없다. 모두가 그런 모양새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초강대왕은 의령수 가지에서 측정된 망자의 선악(善惡)파일을 읽고 있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던진다. 대개의 경우 막무가내로 잡아 떼기 일쑤다. 실제로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때마다 초강대왕은 오금을 박으며 호통을 친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기록난에 성적표에 사인하듯 무언가를 끄적인다. 아마도 품행이나 답변태도 등을 기록할 것이다. 마치 출입국관리 사무소에서 여권도장을 찍어주는 것과 흡사한 것이다. 오늘이 이승을 떠나 저승길에 오른지 14일째다. 또 일주일간의 여행길에 올라야 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3 송제대왕 : 명부 시왕의 제3왕으로 대해의 밑 동남쪽 지옥을 관장하며 시왕탱화에서는 중앙에 바르게 앉아 왼손에 홀을 잡고 오른손으로 기록 문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으로 아랫부분의 한수지옥 광경과 함께 묘사된다.

송제대왕의 뱀과 고양이 : 송제대왕의 법정에 들어서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왜냐 하면 법정에 뱀과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동물들은 송제대왕이 죄를 가리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다. 송제대왕의 담당죄목은 사음(邪淫)이다. 살아 생전에 간통했거나 미성년자와 원조교제를 했거나 하는 사회통념상 용인할수 없는 범죄들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사연과 곡절이 많을 것이다. 사연이 많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그만큼 많을수 있음을 말한다. 이때 거짓말을 하거나 발뺌을 하려들면 뱀과 고양이가 공격을 한다. 만일 남자의 경우라면 고양이가 공격을 한다. 그리고 여자의 경우 뱀이 공격을 한다. 이 두 동물들은 모두 영감과 영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4 오관대왕 : 명부 시왕의 제4왕으로 지옥에서 5형을 주재하는 왕이며 중생이 죽은 뒤 사칠일을 지나 저승에 가면 죄의 경중을 저울질하여 판단한다. 시왕 탱화에서는 두손에 홀을 잡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책상에 업경대와 두루마리,책,벼루 들이 진열되어 있고 아랫부분에 검수지옥과 지장보살의 중생 제도 광경이 함께 묘사된다.

오관대왕의 저울 : 또 7일이 지나 28일째가 되면 오관대왕의 심사를 기다려야 한다. 오관대왕은 저울을 가지고 재판을 한다. 이 저울에 올라서면 생전의 죄업과 공덕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나온다. 아무리 울고불고 발뺌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 이때쯤되면 망자의 행선지가 거의 다 나온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6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5 염라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사람의 행위에 따라 생사를 지배하고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지옥의 주신이며 명계의 지배자이다. 시왕탱화에서는 도복을 입고 머리위에 책을 얹은 관을 쓰고 양손으로 홀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좌우에 귀왕과 녹사,판관,양산을 받쳐 든 신장들,아래의 발설 지옥의 혀를 뽑아 쟁기질하는 모습,칼을 쓰고 있는 죄인의 모습과 함께 묘사된다.

염라대왕의 업경대 : 이제부터 명부의 슈퍼스타 염라대왕을 만나러 간다. 35일째니 이젠 저승길도 갈만하다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원래 우주만물의 모든 존재는 관성의 지배를 받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쉽사리 해치운다. 그래서 귀양길도 가다 못가면 섭섭하다는 속담까지 나왔다. 염라청에 다다르면 누구나 업경대에 서야 한다. 이 거울앞에 서있으면 살아 생전 저지른 모든 죄과가 비디오처럼 뜬다. 그래서 지금도 시왕전이나 명부전안에 업경대를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다. 현장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서도 인도 왕국 바라나사(婆羅奈斯)의 정사(精舍)앞에 업경대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업경대는 일명 정파리경이라고도 한다. 일종의 수정으로 된 거울이다. 염라대왕은 유일하게 명부시왕중에서 인도출신이라고 한다. 인도이름으로 야마(夜摩)이다. 그 이름을 따서 비슷하게 염마(閻魔)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후일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염라대왕으로 신격화된다. 여기서도 염라대왕은 망자에 대한 고과를 매긴다. 그러니까 죄가 좀 있다고 해서 너무 절망할 것은 없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정상참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다 시왕중에 서로 코드가 잘 맞으면 턱없이 죄가 감경될 수도 있다. 이승이든 저승이든 최선을 다하자. DO YOUR BEST!!!!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6 변성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시왕탱화에서는 일광,월광을 붙인 관을 쓰고 녹의 위에 주홍 대의를 입고 두 손에 홀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으로 아랫부분의 독사 지옥의 광경과 함께 묘사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7 태산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본래의 법신은 약사여래로서 왕신을 명도에 나타내어 죄인이 태어날 곳을 정해 준다고 한다. 시왕탱화에서는 오른손에 수염을 잡고 왼손에는 홀을 잡고 산수병풍 앞에 바르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녹사,판관,귀왕 등의 옹호와 아랫부분에 대애지옥의 장면과 힘께 묘사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8 평등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염마왕,염라대왕의 별칭이며 공평하게 죄와 복을 판단하여 선한 이를 상주고 악한 이를 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왕탱화에서는 녹색 상의에 주홍 법의를 입고, 왼손으로 수염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홀을 잡고 업경대 앞에 책을 펴 놓고 있는 모습으로 아랫부분의 거해지옥에서 옥졸이 죄인의 배에 톱질을 하는 모습,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의 모습과 함께 묘사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9 도시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법신은 아촉여래로서 왕신으로 명도에 있으면서 죽은 사람의 일주기를 맡아 영가에게 법화경과 아미타불의 공덕을 설한다고 한다. 시왕탱화에서는 일광,월광 위에 책을 올린 관을 머리에 쓰고 주홍 대의를 입고 오른손은 수염을 잡으며 왼손에 홀을 잡고 책상앞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아랫부분의 철상지옥의 광경과 함께 묘사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벽화

제10 오도전륜대왕 : 명부 시왕의 하나로 법신은 아미타여래로서 왕신으로 명도에 있으면서 죽은 이의 제 3년을 맡은 청부(廳府)의 관왕으로 2관중을 거느리는 옥사(獄司)라 한다. 시왕탱화에서는 오른손에 긴 장건을 세워 들고 왼손으로는 수염을 잡고 있으며 머리에는 털 투구를 메고 목에는 하얀 항건을 쓰고 주홍 가사 위에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좌우에 녹사,판관,사자,귀왕 들이 배열하고 아랫부분에 흑암지옥의 성곽 광경을 그린 모습과 함께 묘사된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천장보살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지장보살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송림사 명부전 허공보살

 

지장보살 : 성불을 미루고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중생의 구제활동을 하는 보살.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라고 한다. 대지를 모태로 한다는 뜻이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대지와 같은 능력을 가진 보살을 상징한 것이다. 그리스신화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나 데메테르와도 비견된다. 일체중생(一切衆生)에게 불성(佛性)이 있다고 보는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에서 비롯된 보살이다. 대승불교(大乘佛敎)의 후기에 나타났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지장보살의 비원과 간구가 나온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 한 약속이다. 지장보살은 그래서 "지옥의 부처님"이라 불린다. 불교는 업보주의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바로 그 업보조차도 소멸시킬 위신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대보살의 하나로 열렬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지옥은 두려운 존재다. 지옥의 주재자에게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명부전이나 지장전, 시왕전 등에 봉안된다. 지장삼존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거느리고 있다. 원래는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삭발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대지의 신은 어느 나라나 포용과 사랑의 화신으로 나툰다. 각별한 지장신앙도 이에서 비롯된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자비, 대희생이야말로 지장의 마력이다.

동화사대웅전삼장탱 (桐華寺大雄殿三藏幀.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7호.대구 동구 도학동 35 동화사)

삼장탱 (三藏幀) : 삼장탱은 하늘.땅.지하 三界를 제도하는 천장보살(天藏菩薩).지지보살(地持菩薩).지장보살(地藏菩薩)을 묘사한 불화입니다. 이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법신.보신.화신의 삼신불 또는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로 확대시켜 나간 것처럼 지옥계의 主尊인 지장보살을 확대시킨 것으로 여겨집니다. 삼장탱의 圖像은 조선 전기에서도 나타나는데, 조선시대 불화에 영향을 끼쳤던 明나라의 水陸齋 그림에도 삼장보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亡者의 魂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사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의 천장보살은 天府衆을 거느리고 珍珠菩薩과 大珍珠菩薩이 협시로 등장하며, 좌측의 지지보살은 地府衆을 眷屬으로 삼고 龍樹菩薩과 多羅尼菩薩을 협시로 대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의 지장보살은 왼손에 석장을 짚고, 오른손에는 寶珠를 쥐고 있습니다. 권속으로는 冥府衆을 대동하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로 배치 되어 있습니다. 현재 경북 칠곡 송림사에는 명부전에 삼장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BUDDHA TV 자료)

지리산 천은사 명부전

지리산 천은사 명부전 지장보살

 

 

참고자료 : HBMC-부다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