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2024/12/18 2

금동손金冬手(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

부분이 말해주는 나머지 이야기 : 나는 오른손입니다. 팔에서 떨어져 나온 지는 오래 되었어요. 왼손도, 몸체도, 나 말곤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혼자 월지에서 발견된 뒤 꽤 오래 전시실애 진열되어 있엇어요. 아쉽게도 저를 봤더라도 기억하는 분이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내가 누구의 손인지, 원래 모습은 어땠는지, 얼마나 특별한 손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 듣고나면 저를 다르게 보게 될 겁니다. 아직 내가 작게만 보이나요? : 통통한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곧게 폈고 손목을 밖으로 꺽은 모습입니다. 손목에 단을 두어 돌출부를 만들었는데 이 부분을 따로 주조한 팔에 끼웠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에에는 부처나 보살의 32상 가운데 하나인 물갈퀴가 두드러지게..

중층유리구슬重層琉璃玉(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小小하고 소중所重한.중층유리구슬重層琉璃玉)

유리에 빠진 한국고고학 : 30년 전에 한국 고고학계는 금빛을 지닌 작은 유리구슬에 주목했습니다. 금빛유리구슬은 1921년에 발견된 금관총 부장품에고 있었고 , 1971년에 공주 무령왕릉에서도 발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리구슬을 우리가 체계적으로 연구한 시점은 훨씬 늦습니다. 1990년대에 김해 양동리와 천안 청당동의 삼한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유리구슬을 분석하고 국내외의 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이 금빛유리구슬이 국제교류의 산물로 밝혀졌습니다. 이 덕분에 새삼스레 금관총 부장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작은 금빛유리구슬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봐 주십시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독특한 제작기법 : 금관총 출토 금빛유리구슬은 투명한 유리 사이에 금박을 넣어두었기에 마치 금구설처럼 보입니다. 이 금빛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