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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鐵原 到彼岸寺 鐵造毘盧遮那佛坐像)

노촌魯村 2012. 6. 30. 15:54

 

도피안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原到彼岸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국보 제63호.강원 철원군 동송읍 도피동길 23)

강원도 철원군 화개산에 자리잡은 도피안사는 신라 경문왕 5년(865)에 도선대사가 창건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도선대사가 철조비로자나불을 만들어 철원의 안양사(安養寺)에 모시려고 했으나 운반 도중에 불상이 없어져서 찾아보니 도피안사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절을 세우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신라말에서 고려초에는 철로 만든 불상이 크게 유행했는데, 이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臺座)까지도 철로 만든 보기 드문 작품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갸름한 얼굴은 인자하고 온화한 인상이다. 평판적인 신체에는 굴곡의 표현이 없고, 양 어깨를 감싼 옷에는 평행한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몸에 비해 가냘픈 손은 가슴 앞에서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양으로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일반적인 손모양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이 시기에 가장 유행한 형태로,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중대는 8각을 이루고 있다. 불상 뒷면에 신라 경문왕 5년(865)에 만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남아 있어서 만든 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하던 철조비로자나불상의 새로운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능숙한 조형수법과 알맞은 신체 비례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문회재청 자료)

불상의 뒷면에는 100자의 긴 명문이 있는데, 이를 통해 불상은 865년(신라 경문왕 5)에 철원지방의 신도 1천500명이 뜻을 모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전문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香徒佛銘文幷序夫釋迦佛晦影歸眞遷儀越世紀世掩色不鏡三千光皈一千八百六載耳慨斯怪斯彫此全○○○來哲困立願之唯願卑姓室遂棨椎自擊○○覺長昏換庸鄙志契眞源怒以色莫朴○見唐天子咸通六年乙酉正月日新羅國漢州北界鐵員郡到彼岸寺成佛之侍士○龍岳堅淸于時○覔居士結緣一千五百餘人堅金石志勤不覺勞困

대저 석가불이 모습을 감추고 진리로 돌아가시어삼천 빛이 비치지 않은 지가 무릇 1,806년이 되었으나 슬프고도 기이하다…. 이에 많은 백성들이 뜻을 내어 세웠다. 당 함통 6년(경문왕 5년, 865) 1월에신라국 하주 북쪽 경계의 철원군 도피안사에서 불상을 조성할 시사(侍士)가 거사를 구하여 1천500여 명과 결연하고, 금석처럼 변하지 않는 뜻을 굳건히 하여 힘쓰니 피곤한 줄 몰랐다. 

                      

 

 

 

 

 

 불상 좌대의 복련

 

 

 

땅속에 묻히신 부처님 최초 발견하여 꺼내신 육군 제15사단 연대장 대령 고주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닮은 젊은 스님의 멋진 해설에 귀를 기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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