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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월정리역(月井里驛)

노촌魯村 2012. 6. 30. 19:26

 

경원선의 간이역이었던 월정역은 남방한계선이 최근접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원안보관광의 대표적인 경유지이다. 현재는 객차잔해 일부분만 남아 있는데,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강렬한 팻말과 함께 분단된 민족의 한을 여실히 증명하여 주고 있다.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주문들을 강제 동원하고 당시 러시아(구소련)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을 고용하여, 1914년 8월 강원도내에서 제일 먼저 부설되었는데 서울↔원산간221.4km를 연결한 산업철도로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원산의 해산물 등을 수송하는 간선철도 역할을 했다.(철원군청 자료)

  

 

 

오늘날 경원선의 최북단 분단 지점이 되고 있는 월정역은 예전에는 월정리란 큰 마을이 있었는데 이곳을 월정리로 부르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애화(哀話)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느 사골에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그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딸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밤마다 달니께 빌었다. 어느날 밤 달님께 빌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도사가 나타나서 “ 나는 달의 화신인테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이르노니 집 옆 바위 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니 달이 지기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것이다”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처녀는 허둥지둥 꿈에 들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지 입에 넣기를 기백번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편으로 기우는데 가련하고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몸을 바위에 부딪혀 찢겨지고 피가 흘렀으나 갸날픈 손으로 드디어 천 번째 물짓기를 마치자 선천의 달도 지고 그 덕분으로 아버지 병환은 나았으나 그 효녀는 영영 회생되지 않았다.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마을 이름 역시 월정리라 불리웠다 한다.(철원군청 자료)

 

 

 

 

 

 

 

 

 

 

  

 

 철원 두루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