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3.0cm 무게 1.7톤 : 1959년 9월17일 새벽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해 경상도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내고 이튿날 동해로 빠져나간 태풍 사라호(최대 중심 풍속 초속 85m, 평균 초속 45m, 최저 기압은 952hPa이었다는 이 태풍은 인명 피해만 해도 사망과 실종 849명, 이재민 37만 3459명)가 남산 철와골(鐵瓦谷 : 통일전 뒤쪽 계곡)에 거대한 불두 하나를 남겨 놓았다.
머리만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정교하게 조각된 앞면에 비해 뒷면은 대충 다듬었고, 목 뒤를 어디에 기대어 놓을 수 있게 쪼아낸 점으로 보아 처음부터 몸체가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불두는 일반적인 불상의 비례로 보아 만약 입상(立像)이었다고 하면 그 불상은 전체 높이가 무려 10m가량이나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설혹 좌상(坐像)이었다고 해도 그 불상는 높이가 6m가량 되었다고 추정된다.
민머리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고, 이마에는 백호를 돋을새김 하였다. 다소 길쭉한 얼굴에는 우아한 곡선의 눈썹과 굳게 다문 입, 그리고 아랫 입술과 군살진 턱이 두툼하게 조각되었지만 귀는 표현되지 않았다. 통일신라시대 8세기말 내지 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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