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소조사천왕상 (七長寺塑造四天王像.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5호.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칠장사(七長寺) 사천왕문의 좌우에 2구씩 모셔져 있다.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불가의 신으로 본래는 인도의
민간신이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도량과 불법을 수호하는 일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사천왕상은
진흙으로 만든 뒤 채색한 것으로, 악귀 위에 걸터 앉아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을 쓰고 있고 얼굴에는 짙은 눈썹, 부릅뜬 눈, 오똑한 코,
수염이 있는 입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 후기 대부분의 사천왕상이 그러하듯 험상굿거나 무섭기보다는 해학적이고 친근함을 준다.
각기
창·칼·비파 등을 들고 있는데,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 다리를 벌리고 앉은 모습 등은 당당하고 위엄에 찬 자세이다. 치밀한 무늬의 갑옷과
옷자락의 표현은 정교하며 원래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천왕문이 세워진 영조 2년(1726)에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각 부분의 조각수법에서 조선 후기 사천왕상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출처:문화재청)
삼존불상은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첫 장을 여는 17세기 초의 소조삼존불상으로 조성원문이 전하여 제작연대와 조각가를 알 수 있다.
안성 청룡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은 임란(壬亂) 이후 대형 소조불상의 제작이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기의 불상이다. 삼존불상은 갸름한 난형(卵形)의 얼굴에, 가늘고 긴 눈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고, 이마에서 콧등까지가 편평하게 연결되며, 인중이 돌출하였으며, 미소띤 입꼬리가 위로 살짝 올라갔다. 두부에 비해 어깨는 좁은 편이며 신체는 평판적이다.
본존상은 나발이 크고 투박한데 발제선(髮際線)을 따라서 작은 크기의 나발이 붙어있고 그 위쪽으로는 큰 나발이 붙어있다. 양손은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설법인을 나타내었다. 내의 윗주름이나 대의 옷주름은 유연하고 복잡하게 표현되었는데, 흙의 가소성(可塑性)이 잘 활용된 듯하다. 좌우협시 보살상의 보관은 후보(後補)된 것이며, 목걸이나 수인에 있어서는 서로 닮은꼴에 가깝지만, 착의형식에는 변화를 나타내어 향(向) 좌측 보현보살상은 어깨 뒤로 쇼올 형태의 천의를 두르고 손목 위에 천의자락을 걸친 천의형(天衣形)이고, 향(向) 우측 문수보살상은 여래의 대의(大衣)형태의 옷을 입은 가사형(袈娑形)이다.
삼존불상은 본존불의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원문을 통해서 만력 31년(1603)화원 광원(廣圓)이 수화승을 맡아 조성한 것이 밝혀졌다. 푸른색 비단에 붉은 경명주사로 쓰여진 발원문에 커다란 글씨로 화원(畵員, 조각승)들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데 6명의 화원 가운데 승려가 아닌 화원(李今貞)도 참여한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안성시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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