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전북

마이산馬耳山 금당사金堂寺

노촌魯村 2022. 2. 26. 19:15

금당사 가면서 차창으로 본 마이산
금당사 일주문
금당사 일주문 뒤 통일기원약사여래불
금당사

금당사(金堂寺.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동촌리 41))

자연동굴을 법당으로 삼고 시작한 사찰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마이산(馬耳山)에 있는 절로 금당사(金堂寺)라고도 한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650년(의자왕 10) 고구려에서 백제로 건너온 보덕(普德)의 제자 중 한 사람인 무상(無上)이 그의 제자인 금취(金趣)와 함께 세웠다고 한다. 당시 위치는 지금보다 약 1.5㎞ 떨어진 곳이었으며, 예전에 있던 자리를 고금당(古金塘), 혹은 자연동굴을 법당으로 삼았으므로 혈암사(穴巖寺) 또는 금동사(金洞寺)로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은 1675년(숙종 1)의 일이다.

다른 하나의 창건 설은 814년(헌덕왕 6) 중국승 혜감(慧鑑)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한때 큰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여러 차례의 중건 및 중수를 거쳤다. 동구나무로 만든 목불좌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쇠락하였으나 16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하였다. 그 뒤 1978년에는 명부전, 1987년에는 산신각, 1990년에는 극락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 지장전, 삼성각, 대방(大房) 등이 있다.

극릭보전은 약 300여 년 전에 건립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나한전에 봉안된 6척의 목불좌상(木佛坐像)은 동구나무로 만든 것으로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고, 너비 5m, 길이 9m의 괘불(掛佛)은 보물 제12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대웅전 앞에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탑 1기가 있는데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절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마이탑사(馬耳塔寺)와 단군을 받드는 이산묘(駬山廟)가 있다.(출처 : 진안군청)

 

금당사석탑金塘寺石塔

당사석탑(金塘寺石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406 (동촌리))

금당사 석탑은 2층 기단(바닥돌부) 위에 세워진 석탑이다. 현재는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3층부터 5층까지의 탑신부(몸돌부)만이 원래의 석탑 부재이며, 1층과 2층은 옥개석(지붕돌)이 두툼하고 층단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다른 석탑의 부재를 모아 쌓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는 돌이 없어져 다른 돌로 대신하였으며, 상륜부 역시 없어진 것을 후대에 만들어 올려놓았다.

이 탑은 인근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규모 석탑으로, 구조나 제작 수법을 보아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석탑이 크게 파손되었으나, 숙종(1674~1720)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고쳐 세웠다.(안내판 설명)

 

금당사 경내에 있는 탑으로, 현재 남아있는 부재들로 보아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基壇部)는 가운데돌이 없어져 다른 돌로 대신하였으며, 그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올렸다. 지붕돌은 밑면에 3단의 받침을 두었다. 꼭대기에 놓인 머리장식은 후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은 탑으로, 제작양식이나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문화재청 문화재 설명)

 

극락보전
금당사 목불 좌상 金塘寺木佛坐像

금당사 목불 좌상(金塘寺木佛坐像.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217[동촌리 39-1])

금당사의 주존 불상이다.

아미타불은 대승 불교 특히 정토 신앙의 주존불로 무량광불, 무량수불이라고 의역한다. 즉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고 중생의 번뇌로 일어나는 어둠을 밝히는 그리고 생멸 없는 무한한 생명을 지닌 부처이며 서방 극락 정토의 교주이다. 이러한 종교적인 교리의 불상으로 조성된 진안 금당사 아미타불상은 현재 대웅보전에 봉안되어 있다.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다.

금당사 목불 좌상은 높이 169㎝, 가로 230㎝로 은행나무를 조각한 것이다.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상을 배치한 삼존 불상인데 중앙 본존불은 하품 중생인을 한 아미타 불상이고 좌우는 관음보살상과 세지보살상으로 아미타 삼존 불상 가운데 중앙 본존불이다.

현재 금당사 대웅보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이 본존불만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불상은 마치 칼로 깎아낸 듯 경직된 조선 시대의 목조 여래 좌상으로 머리와 상체·하체가 인체의 미를 나타내지 않고 조각적인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불상의 자비로움보다 형식적인 표현에 그치고 있다.

머리는 예리하고 촘촘한 나발(螺髮)[소라 모양으로 된 여래상(如來像)의 머리카락]이지만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에 상투처럼 우뚝 솟아오른 혹과 같은 것]의 윤곽이 불분명하며 중앙 계주(髻珠)[부처의 상투 가운데 있는 보배 구슬]와 정상 계주가 솟아 있다.

사각형의 평판화된 얼굴에 비교적 당당한 체구이며, 양 손을 들어서 엄지와 약지를 맞대고 있어 아미타불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둥글게 움츠리고 있는 어깨와, 도식화된 옷자락 표현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좌·우 보살은 복잡한 보관(寶冠)이나 가슴의 구슬장식, 두 손에 잡은 연꽃가지 등 장식적 요소를 제외하면 본존불과 흡사하다.

넓적한 얼굴은 날카로운 눈과 직선적인 코, 꽉 다문 작고 얇은 입으로 무표정하며 목에는 좁은 삼도(三道)[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3가지 수행 단계]가 새겨져 있다.

통견(通肩)[불상이나 승려의 옷 모양새 가운데 양 어깨를 모두 덮은 경우]의 법의(法衣)를 걸친 신체는 신체 볼륨이 약화되어 사각형의 둔중한 형태미를 나타낸다.

직선적으로 넓게 트인 옷깃, 밋밋한 가슴, 가슴을 가로지르는 단순한 군의(裙衣)[허리에서 무릎 아래를 덮는 긴 치마 모양의 옷] 주름, 양팔에 걸쳐진 폭이 넓은 옷자락은 평판적으로 도식화되었으며, 오른쪽 겨드랑이를 따라 드리워진 옷자락은 반전하여 복부의 옷자락 속으로 여며져 있다.

수인은 엄지와 장지를 맞댄 하품 중생인의 수인으로 아미타불이며 신체의 비례에 비교해 볼 때 매우 크게 표현되었다.

이러한 세부 형식과 함께 판에 박은 듯 경직된 얼굴과 신체, 폭이 넓고 단순화된 평판적인 옷주름, 무릎의 높이가 낮아졌다. 이러한 불상은 경상북도 상주의 용흥사(龍興寺) 목조 아미타불 좌상[1647년, 추정]이나 예천의 용문사(龍門寺) 목불 좌상[1684]과 같은 17세기 불상 양식과 흡사하다.

현재의 금당사 대웅보전은 1675년(숙종 1)에 중건한 것으로 양식상 금당사 목불 좌상도 대웅보전 중건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순화된 평판적인 옷주름과 평편한 가슴, 무표정의 얼굴 모습, 낮아진 무릎의 높이, 신체 비례, 손이 큰 점 등 17세기 불상 양식을 지니고 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나한전
삼성각
금당사 괘불탱 金塘寺 掛佛幀(사진 출처 : 문화재청)

금당사 괘불탱(金塘寺 掛佛幀. 보물.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남로 217 (마령면, 금당사))

화면 가득 화려하게 장엄된 여래를 단독으로 그린 괘불인데,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이 괘불은 길이 8.70m, 폭 4.74m의 관음보살 입상으로 광배의 끝부분은 화려한 색을 이용하여 불꽃무늬를 표현하였고, 불꽃무늬 안에는 좌우에 각각 작은 불상을 10구씩 두었다.

머리에는 수많은 부처의 얼굴이 있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그 좌우에는 봉황이 그려져 있다. 이목구비는 작게 표현되었고,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게 그려졌다.

연꽃 가지를 들고 있으며, 화려한 장식과 문양의 옷 모습이 화면을 압도한다.

채색은 주홍색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녹색과 분홍색, 흰색을 이용하여 은은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숙종 18년(1692)에 화가 명원(明遠) 등 4인이 그린 이 괘불은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은은한 무늬와 색상이 17세기 후반 불화의 모습을 잘 표현하여 통도사괘불탱화 및 무량사미륵불괘불탱화 등과 함께 장엄형 괘불탱화의 최고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출처 : 문화재청)

            

금당사 괘불탱 金塘寺 掛佛幀(사진 출처 : 문화재청)
금당사 괘불탱 金塘寺 掛佛幀(사진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