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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팔상전(仙岩寺八相殿)

노촌魯村 2023. 4. 5. 06:37

선암사팔상전(仙岩寺八相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죽학리))

선암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전. 선암사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생애를 묘사한 그림인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대웅전 뒤편에 한층 높게 축대를 쌓아 순천 선암사 불조전과 나란히 있다.

「조계산 선암사 사적기」에 의하면 1704년(강희 43)과 1707년(숙종 33)에 중수했다는 내용이 보여 선암사팔상전은 18세기 초에 건립되었거나 손질이 가해진 건물로 여겨진다.

최남선의 「심춘순례」에 의하면 팔상전에는 「화장찰해도(華藏刹海圖)」를 주벽으로 모시고 전무에는 팔상도, 후무에는 33조사상을 모셨다고 한다.

‘선암사중수비명(仙巖寺重修碑銘)’에 의하면, 대부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선암사 건물들은 1698년(숙종 24) 약휴대사(若休大師)가, 1824년(순조 24) 해붕대사(海鵬大師)·눌암대사(訥庵大師) 등이 중건하였다고 한다.

선암사팔상전도 정유재란 이후 다시 지은 것이다.

선암사팔상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층 맞배기와집[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지붕의 두 면이 서로 등을 대고 있는 형상]이다.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둥근 기둥인 원주를 세웠는데, 측면의 두 기둥만이 네모기둥인 방주이다. 기둥 위에는 주두를 놓고 첨차를 짜 올렸으며 기둥 사이의 창방 위에는 귀면의 화반을 놓아 도리 밑의 장여를 받치고 있다.

공포의 양식은 1출목 2익공 양식이다. 기둥 윗부분에는 주두를 얹고 첨차와 소로로 외1출목의 공포 형식을 취하지만 살미 부분이 익공식을 하고 있다.

주심도리 장여에는 주심도리 형태가 방형인 납도리를 놓이는 점이 특이하다.

내부는 중간에 기둥을 두지 않은 통칸으로 하여 공간을 넓게 쓰고 있다.

대들보 위에는 직접 널판으로 천장을 두고 불단 위에만 우물천장을 가설하였다. 창호는 정면 5칸 중에서 3칸은 빗살무늬의 2분합문을 달았고 양 끝 칸은 한 짝의 빗살문을 달았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팔상도八相圖 : 석가모니불의 일대기를 압축 묘사한 불화

팔상도八相圖는 ①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兜率來儀相), ② 룸비니 동산에 내려와서 탄생하는 상(毘藍降生相), ③ 사문에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상(四門遊觀相), ④ 성을 넘어가서 출가하는 상(踰城出家相), ⑤ 설산에서 수도하는 상(雪山修道相), ⑥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樹下降魔相), 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鹿苑轉法相), ⑧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상(雙林涅槃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상도八相圖 : 석가모니불의 일대기를 압축 묘사한 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