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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암사원통전(仙岩寺圓通殿)

노촌魯村 2023. 4. 5. 07:14

선암사원통전(仙岩寺圓通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선암사원통전(仙岩寺圓通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죽학리))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지은 것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통일신라 경문왕 1년(861) 도선국사가 세워 선암사라 이름지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고려 선종 5년(1088)에 의천이 새롭게 고쳐 세웠으나 조선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버렸다. 그 뒤 여러 스님이 건물들을 세우고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암사 원통전은 조선 현종 1년(1660)에 경준, 경잠, 문정대사가 처음 지었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고쳐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순조 24년(1824)에 다시 고친 건물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설치한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기둥 사이에는 꽃받침 모양의 재료를 놓아 그 위쪽의 재료들을 받치고 있다. 건물 앞쪽으로 기둥 2개를 내어 건물 평면이 T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보조 기둥(활주)이 지붕 추녀 부분을 받치고 있다.

선암사 원통전은 아담한 크기의 건물로 사찰건축에서 보기 드문 T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어 주목 받는 건물이다.(출처 : 문화재청)

선암사원통전(仙岩寺圓通殿) : 선암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전. 순천 선암사는 일주문과 대웅전을 잇는 남북 축선상에서 대웅전 좌우로 설선당과 심검당을 두어 중정을 형성하고, 그 외에 전각들을 지세에 맞추어 배치하였는데, 선암사원통전은 선암사팔상전 위쪽 높은 축대 위에 있다.

1660년(현종 원년)에 경잠(敬岑)·경준(敬俊)·문정(文正) 3대사가 초창하고, 1698년(숙종 24)에 호암대사(護巖大師)가 중창하였으며, 그 후 1824년(순조 24) 해붕(海鵬) 전령(展翎)[?~1826]·눌암(訥菴)·익종(益宗) 3대사가 재중수한 건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조에게 후사가 없자 선암사 눌암대사(訥菴大師)에게 100일 기도를 부탁하여 훗날의 순조를 얻게 되었는데, 후에 순조가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인(人)’, ‘천(天)’, ‘대복전(大福田)’이라는 친필 현판을 하사하였다. 현재 선암사원통전의 내부에 걸려 있다.

대복전大復田: 순조 친필 현판

선암사원통전의 좌향은 동남향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丁’자형 건물로, 정면에 2개의 기둥과 2개의 활주를 내어 지붕을 길게 돌출시켰다.

내부는 내진과 외진으로 나뉘어 내진의 배면 한쪽을 막아 불상을 안치하는 불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내진의 배면 이외에는 모두 문이 달려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나타난 사진에 의하면, 외부 벽체에서 배면에만 벽이 있고 전면과 양 측면에는 벽이 없이 개방되고 마룻바닥 위에 계자난간[난간동자를 닭의 발 모양으로 바깥쪽으로 구부정하게 하고, 돌난대를 밖으로 내밀어 걸친 난간]을 설치하였다.

기단은 장대석으로, 전면은 약 1m 되는 축대를 쌓아 올렸고 양 측면과 후면은 정면과 달리 외벌대로 되어 있다.

초석은 덤벙주초[둥글넓적한 자연석을 다듬지 아니하고 놓은 주춧돌]와 원형 주초의 인공석으로 혼용하여 사용하였고, 그 위에 원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1출목 2익공 형태의 익공계 양식(翼工系樣式)이다. 내부는 보가 없는 무량구조이다. 내진과 외진은 간단한 벽과 문으로 구분되어 내진은 불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외진의 천장은 우물반자로 짜여 있으며, 내진의 천장은 출목을 연결해 천장을 이루고 있다. 지붕은 전면의 돌출로 합각이 3곳인 팔작지붕으로 겹처마로 되어 있다.

창호 형식은 중앙에 4분합문이 있고, 양측면에는 쌍여닫이문이 하나씩 있다. 중앙의 4분합문의 문양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공포 형태에 있어서 같은 경내에 있는 선암사팔상전이나 순천 선암사 불조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따라서 선암사원통전, 순천 선암사 불조전, 선암사팔상전은 동시대에 이루어졌거나, 어느 한 건물이 다른 건물의 모범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