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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위에 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지정- 고려후기 조성된 백제계 5층 석탑… 탑 상륜부에 금동보탑 추가한 특수양식으로 완성도 우수

노촌魯村 2025. 1. 11. 19:00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된 사찰 중 하나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공주 마곡사에 위치한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였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으로,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매우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 풍마동(風磨銅): ‘바람에 닳아서 빛이 난다라는 뜻으로, 이의봉(1733~1801)176111일 북경의 궁궐을 방문한 뒤 북원록(北轅錄, 북경 견문록)을 통해 십자각에는 금정(金頂)을 더해 놓아 빛이 유난히 찬란했는데, 이는 금이 아니요 이른바 풍마동(風磨銅)으로 외국의 소산이었다. 금보다 귀하고 바람에 마모되면 더욱 빛나는 까닭에 이름 한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 마곡사(麻谷寺)에도 그러한 것이 있다고 기록

* 옥개석: 탑신석 위에 놓는 지붕같이 생긴 석재

석탑의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인다는 점, 2층 탑신의 동···북에 조각된 사방불의 머리 위 장식이 고려후기의 불상에서만 등장하는 동그란 모양이라는 점, 사방불 중에서도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이 든 약함이 뚜껑이 없이 위가 볼록한 형태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고려 1346)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는 점 등의 세부 표현기법으로 미루어보아 고려후기(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중으로 조성된 석탑의 기단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이며, 석탑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 모양을 일컫는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석탑에서 최초로 발견된 사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 기단: 석탑의 탑신 및 옥개석 등을 받치기 위해 흙, 돌 등으로 쌓은 단

* 지대석: 석탑의 맨 아래 부분에 하중을 지탱할 힘을 높이기 위해 놓은 기초석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보물  제799호.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마곡사 (운암리))

마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구한말에는 독립운동가 김구와도 인연이 깊었던 사찰이다. 김구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인 장교를 죽인 후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로 지냈는데, 지금도 대광보전 앞쪽에는 김구가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절마당에 우뚝 서 있는 이 탑은 탑 전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기단(基壇)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의 몸돌에는 부처, 보살 등을 조각해 놓았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는데, 현재는 5층 지붕돌에만 1개의 풍경이 남아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중국 원나라의 라마탑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길쭉한 감이 있어 안정감은 적으나 당당한 풍채로 버티고 서있다. 만들어진 시기는 머리장식의 독특한 모습으로 보아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 즈음으로 여겨진다. 즉 고려 후기 당시 원나라와의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라마교 계통의 문화도 고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탑은 그 문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탑 안의 보물들을 거의 도난당하였으나, 1972년 해체하여 수리하는 과정에서 동으로 만든 향로와 문고리가 발견되었다. (출처;문화재청)

지붕돌은 네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는데, 현재는 5층 지붕돌에만 1개의 풍경이 남아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중국 원나라의 라마탑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 종 별 : 국보

□ 명 칭 :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마곡사(운암리)

ㅇ 구조/규격 : 석조

ㅇ 수 량 : 1기

ㅇ 조성연대 : 고려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

ㅇ 지정면적 : 5.4㎡

□ 지정사유

ㅇ 공주 마곡사(公州 麻谷寺)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의 하나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자장율사(慈藏律師, 590~658) 혹은 보조국사 체징(體澄, 804~880)이 창건하였다고 기록으로 전하나,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은 없으며, 고려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ㅇ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은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취한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으로 2층 탑신에 조각된 사방불의 세부 표현기법 등에서 고려후기(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ㅇ 특히, 오층 옥개석 위에 올려진 풍마동(風磨銅)이라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은,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탑 위에 탑”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

ㅇ 또한, 석탑의 기단은 2중으로 고려시대에 이르러 건립되는 백제계 석탑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석탑 지대석에 부조된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 문양)은 현존하는 석탑에서 최초로 부조된 것으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출처 :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