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감포로 가는 길을 따라 약 20분쯤 달리다 보면 덕동댐이 나타나고 조금 더 가면 황룡동 사시목에 이른다. 여기에서 북쪽계곡을 따라 좁은 산길로 2km정도 올라가면 속칭 '절골'이라고하는 계곡이 서북쪽으로 계속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황룡사라고 하는 조그마한 절이 있는데, 1987년 2월부터 종연(宗然) 스님이 이곳에 있던 민가를 사들여서 불사를 일으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곳 황룡사에서 보면 계곡 북쪽 산중턱에 대나무숲과 함께 자연석으로 쌓은 석축이 높이 약 3m, 길이 20m 정도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석축 위에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부지敷地에 무너진 석탑 2기가 대나무숲 앞에 10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놓여 있는데 이곳이 황룡사터이다. 탑은 무너져서 하층기단 일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