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기타/공(空)

발우를 씻고 향사르는 일 외에는

노촌魯村 2007. 10. 30. 19:05

 

   발우를 씻고 향사르는 일 외에는
인간사 모른다네
스님 깃들인 곳 생각하거니
솔과 전나무 맑은 바람에 시끄러우리

나물뿌리 씹고 누더기 입었으니
꿈엔들 인간사에 이르지 않네
늙은 소나무 아래 높이 누웠으니
구름도 한가롭고 달 또한 한가롭네

병 속의 새요
꿈 속의 사람이로다
세상의 이익을 애써 구하는 이
업의 불길에 섶을 더하는 것일세(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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