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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읍 오층석탑

노촌魯村 2008. 11. 14. 21:42

 

 담양읍오층석탑 (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담양읍에서 순창으로 향한 도로를 따라 1km쯤 올라가다 보면 평지가 전개되는데 광활한 지역에 경영된 가람(伽藍)으로 짐작된 들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 볼 길이 없고 다만 이 오층석탑만 남아 있다. 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기단부 지대석은 1석으로 구성하였고 중석은 중앙에 탱주가 생략된 채 4개의 모서리 기둥이 배치되었는데 특히 기단부 높이가 다른 오층석탑에 비해 매우 낮게 조성되었음이 특이하다. 기단부 갑석은 아주 경미한 경사를 보였고 약간 두꺼운 편이며 그 밑에 부연(附椽)이 있다. 갑석 상면 중앙에는 역시 일반형과 같이 각호형 몰딩을 주어 상층 초층 옥신을 받게 했다. 그러나 일반형과 특이한 것은 기단부 갑석 폭의 길이가 옥개석 폭의 길이보다 좁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가 각 1석인데 여기 또 다른 이형이 조출된 점은 옥개석과 옥신사이에 괴임을 별석(別石)으로 하여 옥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식은 비인(庇仁)오층석탑, 만복사지오층석탑 또는 월남사지석탑(보물 제298호) 등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인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들 석탑 모두가 백제의 영역 내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백제계 양식의 조형인 정림사지오층석탑(定林寺址五層石塔)을 모방하여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층 탑신부는 다른 조식이 없이 4개의 모서리 기둥이 있고 옥개석은 두꺼운 편이며 처마는 경사졌고 전각에 이르러 가운데 반전을 보였다. 또한 처마 밑은 수평에다 옥개석 받침은 3단으로 5층까지 동일하다. 2층 이상은 알맞게 체감되어 오층석탑이긴 하나 퍽 안전감을 준다. 상륜부는 모두 유실되어 아무것도 없다. 이 탑은 1979년 봄에 주위 사유지를 매입하여 정화하였다. 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에 석당간(보물 제505호)이 있다(담양군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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