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호로고루(瓠蘆古壘)
호로고루(瓠蘆古壘)는 옛 장단군의 장단면 원당 재미산과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언덕인 연천군 적성면 장좌리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임진강은 이 지방에서 호로하(瓠蘆河)라 불렀는데 이 고루는 삼국시대 말 임진강을 제압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 문무왕 편에는 662년 김유신장군이 평양으로 군량을 수송하다가 혹독한 날씨에다 군량이 다 떨어져 되돌아오는데 군사들이 굶주림과 추위로 손발이 얼어 길가에 죽어 넘어지는 자가 많았다. 군사들이 호로하에 이르렀을 때에 고구려군이 추격하므로 언덕에서 강을 건너기 전에 그 선봉과 잠깐 싸우자 적들이 흩어지므로 겨우 강을 돌아오게 하였다고 한다.
문무왕 13년(673) 9월에 당나라와의 관계가 극히 악화되었는데 당병이 말갈병, 거란병 등과 함께 북변을 침입하였다. 이 때 모두 9번을 싸워 우리 군사가 모두 승리하여 2천여 명의 목을 베었고, 당병으로 호로, 왕봉 두 강에 빠져 죽은 자가 가히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한다. 호로고루 등 임진강 주변에 있는 성들은 모두 대당전쟁의 격전지였다.
호로고루 항공사진
호로고루 동벽 치 부근 정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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