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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유적지

총석정(叢石亭)의 사선봉(四仙峯)

노촌魯村 2009. 2. 13. 20:33

4) 총석정(叢石亭)의 사선봉(四仙峯)

 

 

총석정(叢石亭)은 관동8경의 하나로서 강원도 통천군 고저읍(高底邑)에 있다. 주위에 현무암으로 된 돌기둥이 바다 가운데 늘어 서 있어서 독특한 선경(仙境)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 가운데 4개의 큰 돌기둥이 모두 6각형으로 되어 있고, 정자가 해안 절벽에 솟아 있어 총석정이라 하였다. 이 4개의 돌기둥을 사선봉(四仙峯)이라 한다. 사선봉이 사선(四仙) 즉 영랑, 술랑, 남랑, 안상을 의미함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곡(李穀 : 1298~1351)은 고려 충숙왕 때의 문인으로서 사선의 수련지를 기행하고 동유기(東遊記)라는 기행문을 썼다. 그는 통천(通川)의 금란굴, 총석정, 삼일포, 영랑호, 한송정, 월송정을 기행하여 사선의 행적을 살펴보고 그 흠모의 정을 담아 후세에 전하였던 것이다. 동유기에는 총석정의 사선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사선을 비롯한 많은 화랑도가 이곳에서 신체와 무예를 단련하고 연마하며, 대의를 각성하고, 드높은 기상과 종교적 품성을 터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큰돌이 우뚝우뚝 서 있고, 돌에 박힌 금이 먹줄을 친 듯이 똑바르다. 대체로 국도(國島)와 비슷한데 다만 돌의 색깔이 검붉고 변두리가 거칠어서 고르지가 못할 뿐이다. 네 봉우리가 서로 떨어져 높이 솟아있고 절벽은 깎아 내린 듯하다. 동쪽은 망망대해에 임하고 서쪽은 천겹의 높은 산이 병풍처럼 대하여 실로 관동의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이 절벽 위에 비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이 있을 뿐이다. 또 동봉에는 오래된 비문이 있으나 자획이 깨어져 없어지고 마멸되어서 한 자도 알아 볼 수 없으며, 어느 사람이 세운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의 말에는 신라시대에 영랑, 술랑, 남랑, 안상 등 네 사람의 선동(仙童)이 그의 낭도 30인과 이 바다에서 놀았다하나 여기 있는 이 비갈(碑碣)이 그때 그들의 손으로 되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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