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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원 봉림사지 진경대사탑(昌原 鳳林寺址 眞鏡大師塔)

노촌魯村 2011. 3. 26. 10:29

 

 창원 봉림사지 진경대사탑(昌原 鳳林寺址 眞鏡大師塔.보물  제362호.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인 진경대사의 사리탑으로, 탑비와 함께 봉림사터에 있던 것을 1919년 경복궁으로 옮긴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전형적인 8각 부도이지만 표면의 조각은 적은 편이어서 재료의 빛깔과 아울러 청초한 느낌을 준다. 8각의 바닥돌 위에 있는 기단(基壇)의 아래받침돌 또한 8각으로, 옆면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는데, 특히 무늬의 바닥선이 불꽃모양으로 솟아올라 시대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가운데받침돌은 북모양으로 중앙의 곳곳에 꽃송이를 새긴 후 이를 도드라진 띠장식으로 연결시켰다. 윗받침돌에는 연꽃 8송이를 조각하였다. 탑신(塔身)의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겼고, 지붕돌은 높고 큰 편으로 처마는 수평을 이루고 있다. 낙수면은 8각의 굵직한 지붕선이 꼭대기에서 아래로 이르렀으나, 끝에 달려있던 꽃장식은 모두 부서졌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와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있는데, 한 돌로 조각하였다. 만들어진 때는 진경대사가 입적한 해인 신라 경명왕 7년(923)으로 추정되는데, 아래받침돌의 안상에서 이미 고려시대의 특색이 보이고 있다. 기단 가운데받침돌이 낮고 작은 것이나 탑신의 몸돌이 가늘고 긴 것에 비해, 지붕돌이 지나치게 커서 비례의 균형을 잃고 있다. 조각수법이 강하지 않고 전체 형태가 길쭉해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등 통일신라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양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곳곳에서 엿보인다.(문화재청 자료)

 

 

 

 

 

 

 

봉림사지(鳳林寺址경상남도  기념물 제127호.경남 창원시  봉림 165,168,175,176,177. 문화재청 자료 사진)

봉림사터는 봉림산 중턱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분지에 있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7년(894)에 심희(854∼923)가 지었고, 통일신라시대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번창하였으나, 이후의 내력에 대하여 상세히 전하는 바가 없으며 임진왜란 때 없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절의 규모나 구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이곳에는 건물터, 연못, 탑의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경복궁내에 있는 진경대사 보월능공탑(보물 제362호)과 탑비(보물 제363호)는 물론 상북초등학교내의 삼층석탑이 여기에서 반출된 것으로 알려있다. (문화재청 자료)

 

창원 봉림사지 진경대사탑비(昌原 鳳林寺址 眞鏡大師塔碑.보물  제363호.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청 자료 사진))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심희(審希)의 탑비로, 원래 경남 창원의 봉림사터에 있던 것을 1919년 경복궁으로 옮겨 왔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있다. 심희(855∼923)는 9세에 출가하여 명산을 다니면서 수행을 하다가 경남 창원에서 봉림사를 창건하니, 이때부터 선문9산 중 하나인 봉림산문의 기운이 크게 일어났다. 궁으로 들어가 경명왕에게 설법을 하기도 하였고, 그 후 다시 봉림사로 돌아와 제자들을 지도하다 68세의 나이로 입적하였다. 왕은 시호를 ‘진경대사’라 하고, ‘보월능공’이라는 탑이름을 내리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모습이다. 받침돌의 거북머리는 유난히 크고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머리 위에는 뿔이 있던 작은 구멍이 있다. 등 위로는 비를 꽂아두기 위한 네모난 홈을 마련하였는데, 주위에 구름무늬가 가득하다. 비문이 새겨져 있는 비몸은 분실된 부분이 있어 옛 탁본을 참고로 복원해 놓았다. 머릿돌에는 구름속에 둘러싸인 두 마리의 용이 모퉁이에 각 한 마리씩 표현되어 있다. 통일신라 경명왕 8년(924)에 세워진 비로, 왕이 직접 비문을 짓고 행기(幸期)가 글씨를 썼으며 성휴(性休)가 새겼다. 각 조각들이 얕아지고 형식화된 경향이 있어 통일신라 후기의 쇠퇴하던 기풍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