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상북도/문경

문경최진일가묘출토복식 (聞慶崔縝一家墓出土服飾)

노촌魯村 2012. 3. 17. 05:43

 

 문경최진일가묘출토복식 (聞慶崔縝一家墓出土服飾.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44, 옛길재박물관 (상초리))

'문경 최진일가묘 출토복식'은 지난 2006년 경북 문경시 영순면에 있는 전주최씨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물로, 현재 문경옛길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최진(崔縝)과 그 부인의 묘, 그리고 후손으로 추정되는 묘 등 3기의 묘에서 발견된 유물은 모자, 중치막, 액주름(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곧은 깃의 포제), 저고리, 바지 등 모두 65점이며, 이중 훼손이 심한 유물을 제외한 59점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였다. 특히 '중치막(中致莫)'과 '족두리형 여모(女帽)'는 지금까지 발굴된 출토복식 중 가장 오래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치막은 사대부가의 외출 시 착용하던 옆트임이 있는 곧은 깃의 도포(袍)로, 현재까지 발견된 것은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에 나타난 것이었으나 '문경 최진일가묘 출토복식'의 중치막의 발견으로 임진왜란 전 중치막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이 시기 복식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족두리형 여모는 정수리 부분에 원형조각이 있어 족두리 초기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문경 최진 일가묘 출토복식은 16세기 중후반기 남녀복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이미 지정된 '문경 평산 신씨묘 출토복식(중요민속자료 제254호)'과 함께 당시 지역의 사회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문화재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