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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안동

마애석조비로자나불좌상(麻崖石造毘盧舍那佛坐像).망천사지.망천절벽

노촌魯村 2013. 1. 15. 20:47

 

마애석조비로자나불좌상(麻崖石造毘盧舍那佛坐像.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호.경북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 34)

8각의 연꽃무늬 대좌(臺座)위에 대좌 위에 앉아 있는 이 불상은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얼굴 부분의 마멸이 심하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낮게 솟아 있으며, 갸름한 얼굴은 이목구비가 정연하다. 신체는 균형을 이룬 단정한 모습인데, 가슴에 모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두 손은 작은 듯 하면서 단정한 신체와 잘 조화되어 있다. 양 어깨를 감싼 옷은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윤곽이 잘 드러나며, 배부근에는 띠매듭이 표현되었고, 두 팔에 걸쳐 평행옷주름이 조각되어 있다. 8각형의 대좌는 상·중·하대와 지대석으로 이루어졌는데, 상대에는 연꽃이, 중대 각면에는 보살상이, 하대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지대석 각 면에는 안상(眼象), 동물상 등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한 석조비로자나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자료)

 

 

가슴에 모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두 손은 작은 듯 하면서 단정한 신체와 잘 조화되어 있다.  

 

 

 

 

 8각형의 대좌는 상·중·하대와 지대석으로 이루어졌는데, 상대에는 연꽃이, 중대 각면에는 보살상이, 하대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이 조각되어 있다.

 

 

 

 

 지대석 각 면에는 안상(眼象), 동물상 등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다.

 

  

 

망천사지(望天寺址.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에 있는 절터)

망천사지는 풍산읍 마애리 마애마을에 있다. 이곳은 마애들의 동남쪽 끝자락에 해당하며 낙동강 변에 위치한다. 현재 망천사지 주변은 마애들이 들어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어 구체적인 절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는 상태이다. 주변에 마애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고, 수백여 점의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일대에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팔각연화대좌에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방치되어 얼굴 부분이 심하게 마멸되었다. 

 망천사지에 있는 석재

수백여 점의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일대에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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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천절벽

마애리는 마을의 생김새가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중국의 망천(輞川)을 빼어 닮았다고 해서 망천이라 불렸다. 이러한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어 자연스레 망천절벽이 되었다. 망천절벽은 마애마을 앞 낙동강 기슭에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절벽으로, 기암절벽과 낙동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마애마을을 감싸도는 낙동강 기슭에 있는 망천절벽은 예로부터 빼어난 경치로 유명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한다. 『영가지(永嘉誌)』에서는 풍산현(豊山縣) 남쪽 5리에 있는 이곳의 풍경을 가리켜 “절벽이 옥을 깎아지른 듯 여러 봉우리가 삼면에 경치를 이루고 넓은 들, 맑은 모래, 그 경치와 기상은 언어로 다 형용하지 못하겠다”고 찬탄하고 있다. 강물이 마을 동쪽에서 서북으로 굽이를 돌려 절벽 앞에는 물이 고여 소(沼)를 이루고 흘러간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강 언덕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