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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흥국사 홍교(麗水 興國寺 虹橋)

노촌魯村 2015. 2. 9. 02:00

 


 

 

여수 흥국사 홍교(麗水 興國寺 虹橋.보물 제563호.전남 여수시 흥국사길 134-11 (중흥동))

흥국사 홍교는 계곡물 양쪽을 뿌리 삼아 잘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반원(半圓)을 이루도록 서로 맞물려 스스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절묘하게 구성하였다. 장대석의 개수는 총 86개이다. 흥국사 홍교 앞뒤 양측 벽은 자연잡석을 불규칙하게 쌓아 올려 완만하고 긴 노면(路面)을 형성하고 있다. 불규칙하게 쌓아올린 듯하면서도 단을 맞추려 하여 홍교의 짜임새를 좀 더 튼튼하게 보완해 주고 있어 다리의 면모를 한결 돋보이게 하고 있다.

홍예 및 석축 위로 거대한 판석(板石)을 올린 후 흙을 덮어 통행하는 사람과 짐의 무게를 거뜬히 지탱해 주도록 장치하였고 통행에도 편리하게 하고 있다. 홍예의 중심 머릿돌은 용머리를 새겨 돌출시켜 다리의 격을 높이고 있는데, 마치 용이 다리 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홍예 중심 머릿돌에서 양쪽 홍예 난간 부분에는 귀면상을 조각함으로써 잡귀를 막아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했으니 불국토에 이르고자 하는 중생들에 대한 지극한 자비정신을 느끼게 한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높이 5.5m, 길이 40m, 홍예 폭 11.8m, 내벽 폭 3.45m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