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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자규루 및 관풍헌 (子規樓 및 觀風軒) 그리고 월중도(越中圖)

노촌魯村 2015. 10. 30. 23:21


자규루 및 관풍헌 (子規樓 및 觀風軒.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6호.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984-3번지 및 984-1)

관풍헌은 조선시대 지방의 업무를 처리하던 관청건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의 건물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조계종 보덕사에서 포교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규루라는 누각이 있다.
자규루는 단종(재위 1452∼1455)이 세조(재위 1455∼1468)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을 때 잠시 지내던 곳이다. 단종은 이 누각에 자주 올라가 자규시를 지었다고 한다. 자규란 피를 토하면서 구슬피 운다고 하는 소쩍새를 가르키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견주어 지은 것이다. 원래는 세종 10년(1428) 군수 신권근에 의해 지어져 ‘매죽루’라 불리웠으나 단종의 자규시가 너무 슬퍼 누각이름을 매죽루에서 자규루로 바꿨다고 한다. 그 후 많이 퇴락해 민가가 들어섰는데, 정조 15년(1791) 강원도 관찰사 윤사국이 이곳을 돌아다니다 그 터를 찾아 복원하였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이며, 옆면에서 볼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출처:문화재청)











月白夜蜀魂湫 달 밝은 밤 두견새 두런거릴 때

含愁情依樓頭 시름 머금고 누대에 기대노라니

爾啼悲我聞苦 네 울음 슬퍼서 듣는 나 괴롭구나

無爾聲無我愁 네 소리 없다면 내 시름 없으련만

寄語世上勞苦人 세상 근심 많은 이들에게 이르노니

愼莫登春三月子規樓 부디 춘삼월엔 자규루에 오르지 마오


  월중도(越中圖)

월중도(越中圖.보물  제1536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23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배지 영월(寧越)에 남겨진 단종(端宗)의 자취와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8폭의 그림으로 제작한 화첩이다. 제1면은 단종의 왕릉인 장릉(莊陵)을 산도(山圖)의 형식으로 그린 것이고, 제2면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淸령浦)를 과감한 구도로 묘사한 일종의 실경산수화이다. 제3면은 영월 객사의 관풍헌(觀風軒)을 계화(界畵) 형식으로 그렸으며, 제4면은 관풍헌 동남쪽에 위치한 자규루(子規樓)를 중앙에 그렸다. 제5면은 단종에 대해 절의를 지키며 숨진 사육신(死六臣)을 배향한 사당인 창절사(彰節社)를 가운데 배치하였고, 제6면은 단종의 시녀와 시종들이 순절한 낙화암(落花巖)을 산수화 형식으로 그렸다. 제7면은 영월읍 치소(治所)를 개화식 구도를 취한 회화식 지도의 형식으로 그렸으며, 제8면은 영월 일대를 그린 지도이다. 각 면에는 오른편 윗부분을 위주로 화면에 등장하는 장소에 대한 간략한 기록을 적어 놓았다. 그림은 정교하게 그려졌으며 특히 밝은 색채를 많이 구사하여 화사한 인상을 준다. 매우 정교한 필치를 구사하여 경물을 정확하게 묘사하였으며 산악 표현과 나무 묘사에서는 진경산수 화풍의 여운이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그림의 화격이 높아서 어람용으로 추정된다. 제작시기는 <동궐도> 등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대략 19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출처:문화재청)

월중도(제1면 장릉)

월중도(제2면 청룡포)

월중도(제3면 관풍헌)

월중도(제4면 자규류)

월중도(제5면 창절사)

월중도(제6면 낙화암)

 월중도(제7면 읍치)

 월중도(제8면 영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