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상 모서리기둥 羅漢角柱石
경주읍성 출토. 통일신라 8 - 9세기. 높이 1.29m
네 개의 네모난 돌기둥을 조합하여 만든 어떤 구조물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형은 알 수 없습니다. 직각으로 꺾인 바깥쪽의 두 면을 잘 다듬은 후, 인물상의 옆모습을 얕게 튀어나온 평부조(平浮彫)의 방식으로 새겼습니다. 이 상들은 불교의 성자(聖者)인 나한으로 추정되며, 연꽃대좌 위에 서서 손잡이가 달린 작은 향로(병향로 柄香爐)을 들고 마치 어딘가를 향해 공양하거나 무언가를 중심으로 도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자세. 의복과 신발 등 전체적인 형태가 석굴암의 십대제자 상과 비슷하여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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