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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

노촌魯村 2016. 7. 3. 05:02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 국보 제101.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지로 132 (문지동, 국립문화재연구소))

이 탑은 고려시대의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67)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원래 법천사터에 있던 것인데 일제시대에 일본의 오사카로 몰래 빼돌려졌다가 반환되었으며, 경복궁 경내에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하여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졌으며, 기단 네 귀퉁이에 있던 사자상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해오다 탑과 함께 옮겨졌다.

일반적으로 통일신라 이후의 탑이 8각을 기본형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이 탑은 전체적으로 4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양식을 보여준다. 바닥돌은 네 귀퉁이마다 용의 발톱같은 조각을 두어 땅에 밀착된 듯한 안정감이 느껴지며, 7단이나 되는 기단의 맨윗돌은 장막을 드리운 것처럼 돌을 깎아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탑신에는 앞뒤로 문짝을 본떠 새겼는데, 사리를 모시는 곳임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지붕돌은 네 모서리가 치켜올려져 있으며, 밑면에는 불상과 보살, 봉황 등을 조각해 놓았다. 머리장식 역시 여러 가지 모양을 층층이 쌓아올렸는데, 비교적 잘 남아있다.

법천사터에는 지광국사의 탑비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탑비를 세운 때가 고려 선종 2(1085)이므로 묘탑의 조성 시기는 국사의 입적 직후인 10701085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탑 전체에 여러가지 꾸밈을 두고, 4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등 자유로운 양식에 따라 만들어졌는데도, 장식이 정교하며 혼란스럽지 않다. 화려하게 꾸민 장식으로 인해 엄숙한 멋을 줄어들게 하고 있지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탑 가운데 다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한 작품이다.



국보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전면 해체 보수한다

- 2019년까지 과학적 보존처리 시행 / 3.22. 해체 보고식 개최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경복궁 경내에 위치한 국보 제101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전면 해체보존처리한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에 국가에서 최고의 승려에게 내리는 왕사(王師)’국사(國師)’의 칭호를 받았던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탑이다. 화강암으로 제작된 높이 6.1m의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유행했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양식에서 벗어나 평면 4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며, 정교하고 화려한 이국풍의 조각이 돋보이는 고려 시대 사리탑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기단, 탑신 등이 팔각형으로 된 형식

애초 지광국사탑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와 함께 법천사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옮겨져 1912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1990년 현 위치 오기까지 최소 9차례 이전되었다   

특히, 6.25 한국전쟁 시 폭탄 피해로 옥개석을 비롯한 상부 부재가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는 큰 손상을 입었고, 1957년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로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그간 시행된 정기조사(‘05, ’10),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14~’15), 안전진단(‘15) 등의 결과, 다수의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탈락 등이 확인되었다. , 기단부와 시멘트로 복원된 옥개석,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까지 더해져 석탑의 추가적인 훼손이 우려되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석탑 주변에 가설 시설물을 설치하는 준비정을 거쳐 오는 22일 오후 2시에 그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을 개최한다. 오는 42일까지 전체 부재를 해체하게 되며, 해체된 부재는 46일 경복궁을 떠나 대전에 위치한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운송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2019년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적 보존처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한 유리건판 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글.사진 출처:문화재청>

1000년 동안 법천사지 지키던 지광국사탑 보고 싶다!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아래 걸린 현수막. 문화재는 제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