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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성

빙계계곡

노촌魯村 2020. 4. 21. 04:45

빙계계곡(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896)

경북 8승의 하나로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를 빙계라 하고, 동네를 빙계리라 부른다.

삼복 때 시원한 바람이 나오며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엔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신비의 계곡으로 빙계(氷溪) 3리 서원(書院)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빙계서원(氷溪書院.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길 80(빙계리 산73-1))

빙계서원은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태로 사당인 숭덕사(崇德祠), 강당인 명교당(明敎堂), 동재인 학이재(學而齋), 서재인 시습재(時習齋)를 비롯하여 공수청, 빙월루(氷月樓)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교당은 정면 5,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명교당 앞에 자리 잡은 학이재와 시습재는 정면 3, 측면 2칸의 온돌방으로 방을 한 칸 내고, 난간을 두룬 툇마루를 넓게 낸 것이 특징이다.

숭덕사는 정면 3,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사당 안에는 빙계 서원(氷溪書院)은 김안국(金安國.1478~1543)·이언적(李彦迪.1491~1553)·김성일(金誠一.1538~1593)·유성룡(柳成龍.1542~1607)·장현광(張顯光.1554~1637)·이광준(李光俊. 1531~1609) 6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義城 氷山寺址 五層石塔. 보물 제327.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 70)

경상북도의 8경 중 하나인 보현산 줄기 빙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돌을 벽돌 크기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으로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국보 제77)을 모방한 것이다. 탑의 형태는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의 토대가 되는 바닥돌은 16개의 돌로 이루어졌다. 기단의 가운뎃돌은 기둥과 면을 이루는 석재를 딴 돌로 하여 15개의 돌로 구성하였다. 기단의 맨윗돌은 8개의 돌로 되어 있고 그 위로 탑신을 받치기 위해 괴임을 높게 얹었다. 탑신부를 보면 1층 몸돌은 네 모서리에 딴 돌로 모서리기둥을 세우고 정면에 네모진 공간을 마련해 놓았는데 이 공간은 불상 등을 모셔두는 용도로 쓰였다. 2층 이상부터 몸돌은 그 높이가 1층에 비해 반 이상 줄었으며, 5개의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4단씩이다. 지붕돌의 경사진 면은 각 5단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정상의 머리장식부분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만 남아 있다.

 

탑의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 사이로 추정된다. 의성탑리오층석탑에 비하여 격이 떨어지나 모전석탑으로서 아름다운 작품이다.

                         

의성 빙계리 얼음골(義城 氷溪里 얼음골. 천연기념물 제527.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70번지)

 

경사면에 쌓인 암괴들(Talus, 애추崖錐)이 만드는 자연현상으로, 암괴 틈에 저장된 찬공기가 여름철에 외부의 더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과 얼음을 만들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와 오히려 얼음이 얼지 않는 희귀한 자연현상을 보인다.

                   

2021.1.21 빙계 입구
2021.1.21 빙혈
2021.1.21 풍혈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義城 氷山寺址 五層石塔. 20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