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월지月池) 출토 금동판 불상 일괄(雁鴨池 出土 金銅板 佛像 一括. 보물.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인왕동,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월지月池) 출토의 삼존불상 등 판불상 10점은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상들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양식적으로는 7세기 말 통일신라와 중국, 일본을 포함한 국제적인 조각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도상이나 양식면에서 일본 법륭사 헌납보물에 있는 판불들이나 법륭사 금당 서벽 아미타정토의 본존불상과도 비교된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옷주름 처리에 보이는 조각의 사실적인 표현은 중국 당(唐)시대 전성기 불상양식을 반영하면서도 7세기 후반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뛰어난 표현력을 잘 대변해준다. 이 10점의 상들은 하나의 삼존불상과 4보살상이 한 세트로 두 종류의 소형목제 불감과 같은 구조물에 부착되어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조기법 및 기량이 뛰어난 10점의 안압지 출토 판불상들은 7세기 말 통일신라 초기에 새로이 유입되는 국제적인 조각양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예들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으며, 당시 한 · 중 · 일 불교조각의 양식비교 및 전파과정과 영향관계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출처 : 문화재청)
어디에 모셔져 있었을까? :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판불板佛은 모두 아랫부분에 촉을 단 흔적이 있어 어딘가에 꽂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존판불 광배의 가장자리 부분에는 못 구멍이 있어 고정된 장소에 안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불은 월지의 제1건물터에서 1점이 발견되었고, 그 외에는 건물과 관계없는 남쪽 섬과 그 동편 연안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건물에 고정된 불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 감실 같은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고종시켰던 것으로 생각된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왕실의 신앙, 아미타불인가? 석가불인가? : 판불 중 삼존불三尊佛은 중앙에 본존불本尊佛이 있고 그 좌우에 보살이 모셔져 있다. 본존불의 손모양이 석가모니불이 최초로 설법을 행할 때 맺었던 초전법륜인初轉法輪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석가불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둔황석굴 벽화와 일본 호류지(일본어 : 法隆寺, ほうりゅうじ, 법륭사) 벽화의 아미타정토도阿彌陀淨土圖에 같은 형식의 불상이 있어 아미타불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법륜인을 한 아미타삼존불은 7세기에서 8세기에 걸쳐 동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었으며 통일신라 왕실에서도 아미타불신앙을 수용했었던 것으로 보인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 경주인근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장상 돌문 神將像門扉石 (0) | 2023.05.17 |
---|---|
도기 서수형 명기(陶器 瑞獸形 明器) (0) | 2023.01.30 |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 (0) | 2023.01.24 |
겨울의 문턱에서 대릉원을 걷는다. (0) | 2022.12.06 |
금령金鈴(어린 영혼의 길동무) - 금령총金鈴塚의 껴묻거리 (10) | 2022.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