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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국 불교의 요람搖籃, 통도사通度寺 자장매慈藏梅

노촌魯村 2023. 2. 24. 17:17

  한국 불교의 요람搖籃, 통도사通度寺 : 지금의 통도사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불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국지대찰(國之大刹) 불지종가(佛之宗家)’라고 한다. 이는 통도사의 사격寺格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며, 자장율사(慈藏律師)[590~658]가 석가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것과 관련된다. 따라서 불보(佛寶) 사찰로 알려진 통도사에는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사찰로 유명하다.

  통도사는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하는 계율 도량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교학과 선(禪)을 소홀히 하는 계율 일변도의 사찰은 아니다. 율사뿐만 아니라 경과 논에 해박한 논사(論師), 선리(禪理)에 밝은 승려들을 많이 배출한 명실상부한 영취총림(靈鷲叢林)이다. 통도사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후 왕실과 대중의 비호 속에 한국 불교의 불보 사찰로서의 구심체 역할을 했으며, 근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구하(九河)·경봉(鏡峰)·벽안(碧眼)·월하(月下) 등 무수히 많은 뛰어난 승려들을 배출하였다.

  한반도 남쪽, 양산의 대도량 통도사에는 봄소식을 알리는 매화가 있다. 자장매慈藏梅다. 통도사의 유명한 홍매화의 다른 이름을 '자장매'라고 한다. 통도사를 세운 자장율사를 기리고자 1650년 무렵 통도사 스님들이 심었다고 하니 올해로 나이가 370여 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