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기타/각종정보

「장수 침령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노촌魯村 2023. 8. 2. 22:55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 침령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장수 침령산성은 둘레 497m의 산성으로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후 고려 초기까지 사용했으며, 낙동강 유역의 신라세력과 금강 유역의 백제 세력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침령은 침령산성이 위치한 고개의 지명으로 만기요람, 대동지지, 해동지도, 대동여지도등의 문헌자료에 침치’, ‘침치고성’, ‘침령으로 기록된 바 있으며, 현재는 침령산성으로 불린다.

침령산성은 2005년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집수시설, 건물지, , 문지 등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시설은 축조기법이 정교하고 규모도 커 고대 집수시설 축조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

* () :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공격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병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

북고남저의 지형에 축조된 침령산성은 남벽과 북벽이 길고, 동벽은 짧고 서벽이 긴 부정형으로 현재는 남벽과 북벽, 동벽 일부구간이 남아있으며, 그 높이는 약 5~10m이다.

* 북고남저(北高南低) : 북쪽이 높고 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형

* 부정형(不定形) : 일정하지 않은 모양이나 양식

집수시설과 건물지에서는 다량의 유물도 출토되었는데, 특히 집수시설에서는 전라북도 동부지역의 지배체제 변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직구단경호’(백제), ‘소호’(신라, 작은 단지), ‘청자 완편’(고려, 사발 조각) 등이 출토된 것을 비롯해 기와, 금속 열쇠, 목간 등 다양한 종류와 시기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 직구단경호 : 곧은 입에 목이 짧은 항아리

* 목간: 글을 적은 나뭇조각

이처럼 침령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한반도 고대국가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며, 출토유물 등을 통해 정치체의 지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장수군과 협력하여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장수 침령산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지정명칭 : 장수 침령산성

⃞ 지정종별 : 사적

⃞ 소 재 지 :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침곡리 1090-1 일원

⃞ 시 대 : 백제 ~ 고려

⃞ 수 량 : 문화재구역 7필지 29,150

ㅇ 지정구역 : 7필지 29,150

ㅇ 보호구역 : 해당없음

⃞ 지정가치

장수 침령산성은 둘레 497m 내외의 산성으로 7세기 초 백제에 의해 축조된 후 고려 초기까지 사용되었음.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시설은 축조기법이 정교하고 규모 또한 크며, 고대 집수시설 축조기술을 알 수 있음.

침령산성 내 출토유물을 통해 7세기 초부터 11세기까지의 전라북도 동부지역 지배체제를 이해할 수 있으며,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의 권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남.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