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관음보살좌상木彫觀音菩薩坐像(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오랜만의 외출 : 수장고에서 쉬고 있던 보살상 한 점이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곱게 단장하고 전시실로 나왔습니다. 이 보살상은 화려하게 몸을 장식한 채 앉아 우리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이 보살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상이 조선시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숨겨져 있던 보살상의 모습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 뒤에 숨어 있던 보살상을 만나는 시간은 꽤 흥미로울 것입니다.
관음보상의 외면을 보다, 매력을 알다 :보살상은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오른팔을 올려놓았으며, 왼손은 왼쪽 무릎 뒤로 짚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를 윤왕좌輪王坐라고 부릅니다. 이 자세는 고려시대부터 수월관음水月觀音의 특징적인 모습이므로,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에 쓴 보관은 봉황과 화염, 넝쿨, 구름무늬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보관과 팔찌에는 여러 가지 색의 보석이 박혀 있습니다. 또한 입술에는 붉은색이 남아있어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입니다. 제작 시기는 보관의 표현 방식, 살집 있는 얼굴, 좁은 어깨에 편평한 상체로 보아 조선 전기로 추정됩니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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