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화부산사(花浮山詞)
강릉시 교동(校洞)에 위치한 화부산사는 신라의 명장 김유신장군을 모신 곳이다. 태종무열왕 8년(661) 백제를 평정한 직후였다. 말갈족이 침입하여 신라의 북쪽 경계가 되는 강릉지방을 자주 침법하여 괴롭혔다. 김유신장군은 곧 군사를 이끌고 와서 강릉 북쪽의 화부산 밑에 진을 치고 주둔하였다. 적은 김유신장군의 위세에 눌려 다시는 침범하지 못하고 변방이 평안하게 되었다.
그 후 김유신장군이 세상을 떠나자 강릉지방 사람들은 그의 유품을 소장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화부산 밑에 사당을 세웠다. 이 사당이 조선 말엽 퇴락 해지자 후손인 후두(紅斗)가 옛 터에 중건하였는데 1963년 동해선 철도부설로 인해 지금의 장소로 옮겼다. 이 화부산사는 화랑 출신의 김유신장군과 관련된 유적으로서 강릉지방과 화랑도와의 긴밀한 관계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