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화랑유적지

한송정(寒松亭)

노촌魯村 2009. 2. 12. 23:13

2) 한송정(寒松亭)

한송정(寒松亭)은 경포대와 더불어 강릉지방에서 화랑의 유적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선(四仙)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 이곡(李穀)의 동유기(東遊記)에는 경포대에 돌아궁이가 있고, 한송정에는 돌아궁이와 두 개의 돌샘이 옆에 있는데 이것은 사선이 차(茶)를 달이던 도구였을 것이라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한송정에 석감(石龕), 석지(石池), 석정(石井)이 있고, 경포대에는 선약(仙藥)을 만들던 돌절구가 있다고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되던 1530년(조선 중종 25년) 무렵까지도 화랑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왔던 것 같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승려나 화랑들에게 음다(飮茶)의 기풍이 있었다. 우리 선인들은 차를 마시면서 그윽하고 깊은 정신세계를 찾아내었다. 차를 마시는 것은 수행이나 풍류정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사선의 풍류는 후대의 사람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 해동고승전에는 신라의 200여 화랑 중에서 사선이 으뜸이라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언전(諺傳)을 인용하여 사선(四仙)이란 술랑(述郞), 남랑(南郞), 영랑(永郞), 안상(安祥)의 네 화랑을 지칭하는 것이라 했다. 이들 중 영랑은 금석문이나 문헌상으로 실제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들의 풍류에 대하여 많은 시인 묵객들이 기행문이나 시가를 지어 칭송하였다. 고려 초기에는 화풍(華風) 즉 유교문화에 대한 반발로서 선교(仙敎) 즉 화랑도가 국풍(國風)으로서 존중되었으며, 고려 중기 이후에는 도교적 경향에서 사선을 흠모한 것 같다

'화랑유적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부산사(花浮山詞)  (0) 2009.02.12
설원랑(薛原郞)의 명주기념비(溟州記念碑)  (0) 2009.02.12
경포대(鏡浦臺)  (0) 2009.02.12
백령도(白翎島)  (0) 2009.02.12
마니산 참성단(摩尼山 塹星壇)  (0) 200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