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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국외)/중국

카레즈(카얼징.카나트)

노촌魯村 2010. 8. 9. 08:22

 

카얼징이란 페르시아어로 "파서 물이 지나가게 하는 시설"이라는 의미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일찍부터 물의 부족에 시달렸고, 급기야 천산산맥에서 녹아내리는 빙하의 물을 모으기 위해서 사막의 바닥으로 수로를 뚫는데 공사를 일찍이 하였다. 천산의 깊은 산속에서 녹아내리는 눈의 물이므로 넘어나지도 말라버리지도 않는다. 지하의 수맥을 따라서 일정한 간격으로 수직의 우물을 파고 우물과 우물 사이를 연결한 공사를 수 천년 동안 게속해 온 것이다. 전체 길이는 무려 3,000km가 넘는다고 한다. 그 물이 통과하는 지하수로 일부분 개방하여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곳이 투루판 카레즈 박물관이다. 카얼징은 만리장성, 경향 대운하(베이징과 항주를 잇는 운하 . 수나라때 건설)와 함께 중국의 3대 공정으로서, 고대에는 정거(井渠)라고 하였으며, 주로 투르판 분지, 하미, 해주지대에 분포되어 있는데, 투루판 지구에 많다. 이는 특수한 관개 계통으로 암거(暗渠), 명거(明渠), 수정(竪井), 노패(勞覇)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레즈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1784년의 경우 신장 지역에만 길이 5,272km의 수로가 있고한다.

카레즈(카얼징.카나트)의 어원

카나트는 페르시아어인 카나트(qanāt)에서 유래되었고, '카나트'라고 발음을 하며, 파슈토어 지역의 아랍어로는 '카레즈'라고 발음을 한다. 카나트는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다. 이란에서는 '카나트'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는 '카레즈'로 중국에서는 카레즈를 한자 음역하여, '칸얼칭'이라고 발음한다. 요르단과 시리아 지역은 '카나트 로마니'라고 하며, 모로코에서는 '케타라', 스페인에서는 '갈레리아',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지역에서는 '팔라즈', 볼로냐에서는 '칸'이라고 발음을 한다. 프랑스의 번역인 '포가라'는 아랍의 카나트를 번역한 것이며, 북아프리카에서는 어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투루판은 톈산산맥 동남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오아시스 분지다. 동서길이 총 240km, 남북길이 약75km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지의 중심인 아이딩호(艾丁湖)는 중국에서 가장 낮은 땅, 해발 -154m다. 즉 바다보다 154m나 낮은 땅이다. 투루판 전역의 80%가 해수면보다 낮다. 모든 방향이 고봉준령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태양열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분지 안에 갇힌다. 높은 산맥을 넘어오는 바람은 덥고 건조하다. 그러니 여름철 최고기온은 50℃에 육박하고 지표면의 온도는 80℃까지 올라간다. 열기는 땅위의 수분을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린다. 고온 건조한 열사의 땅. 그 어떤 것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영락없는 용광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혹한 자연에 맞섰다. 특히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지하수로를 만들었다. 수로는 투루판 전역에 천여 갈래, 전체 연장길이 5000km에 달한다. 투루판의 명물인 동시에 운하, 만리장성과 더불어 중국 3대 역사(물론 한족들의 주장이지만)의 하나로 손꼽히는 지하수로 ‘카레즈’다. 수로를 따라 톈산산맥의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메마른 땅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투루판 사람들은 그 물을 이용해 포도와 참외를 키웠다. 고온 건조한 투루판의 기후는 과일의 당도를 높였다. 마침내 이 땅은 ‘풍요로운 곳’이라는 뜻의 ‘투루판’이 된 것이다. 카레즈는 지금도 투루판의 생명줄이고 이곳의 포도와 참외도 세계 최고의 품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법보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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