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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상주

전 사벌왕릉(傳沙伐王陵)

노촌魯村 2013. 5. 23. 22:16

전 사벌왕릉 (傳沙伐王陵.경상북도  기념물 제25호.경북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산44-1외 3필) 

상주에 사는 사람으로 사벌왕릉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사벌왕릉이 누구의 능이며 어느 시대의 무덤이냐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현재 경상북도의 지방문화재 25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왕릉을 옛기록을 통하여 막연하나 알아보고 넘어가는 것이 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여기에 기록상에 나타난 내용과 사벌왕릉 보존회가 출판한 <사벌국 약사>의 내용을 요약하고 능의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벌왕릉은 사벌면 화달리 둔진산 남쪽 기슭 보물 제 117호로 지정된 화달리 삼층석탑 동북편에 거대한 고분으로 유존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고적조에는 <옛 사벌국의 성이 병성산에 있고 이 성의 곁에 있는 언덕에 우뚝하게 솟은 고분이 있어 사벌왕릉이라 전해오고 있다.> 라 기록되어 있고 상주군읍지 고적조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다만 위치를 <성의 북편 9리쯤 떨어진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일정 때 출판된 조선 보물 고적 조사 자료에는 <사벌면 화달리 달천 부락에 사벌왕릉이라 칭하는 능의 전면에 상석 망주석, 양마석, 등대석, 비석 등이 있다. 고분의 높이 9척 5촌, 직경 9간이며 사벌왕은 신라 경명왕의 둘째로써 상산 박씨의 비조이다. > 라고 기록되어 이 무덤의 현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보겠다. 삼층석탑 옆에 왕릉에 속한 신도비가 세워져 있으며 석탑의 서북 편에는 상산 박씨가에서 건립한 재실이 있다.
현재 능 앞에 세워져 있는 모든 석물은 오래된 것이 아니며 신도비의 건립연대는 1954년이다. 참고로 사벌국약사의 기록을 보면 이러한 사실들이 근세조선 후기의 기록들이고 산성에 관한 최고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에도 <사벌국의 옛성이 병풍산에 있는데 신라 말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이 성에 웅지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성은 신라 말의 연대에서도 고성이라 했으니 수축된 연대를 상고하기 어렵다.
또 신도비의 기록에 탑 속에서 발견했다고 하는 사벌왕묘 지석의 기록은 왕의 휘가 결여되고 또 탑의 성격으로 보아 그대로 믿기 어렵다. 이 사벌 왕릉은 전설상 왕릉으로 전해오나 어느 분의 무덤인지는 역사가 흐르고 전기가 뚜렷하지 못하며 정사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어 상고하기 어렵다. 전사벌 왕능은 상주시가 정부지원을 받아 1981년 12월 능역을 확장하고 왕능, 영사각 등 주변을 보수 정화하였다.(상주시청)

                      

2021. 7. 11 촬영
2021. 7. 11 촬영
2021. 7. 11 촬영
2021. 7. 11 촬영
2021. 7. 11 촬영

 일제강점기의 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조선총독부 유리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