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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동광배(金銅光背)

노촌魯村 2016. 4. 1. 07:53


금동광배(金銅光背. 한국(韓國)-백제(百濟).지름 12.6. 명문 내용 :何多宜藏法師. 출토지 :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성)

투각 장식이 돋보이는 원형의 광배로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되었다. 한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어서 불상의 머리 뒤에 있는 촉과 연결되었던 두광 頭光 임을 알 수 있다. 얇은 동판 두 겹으로 만들어졌으며 가장자리를 가는 못으로 연결했다. 앞면은 매우 정교한 투각 기법으로 장식하였고, 뒷면에는 “何多宜藏法師”라는 여섯 글자를 새겼는데, 이는 불상 제작을 발원한 승려의 이름으로 생각된다. 현재 전하는 백제 불상의 광배로는 가장 온전하며 화려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가운데는 넓은 꽃잎과 좁은 꽃잎이 번갈아 돌아가며 연꽃판을 이루고 있는데, 꽃잎 끝을 오려 내어 살짝 들어 올림으로써 입체감을 주었다. 외곽은 꽃줄기와 잎이 세련되게 어울어진 넝쿨 무늬를 투각하였다. 중후한 금색을 띠고 있으며 도금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입혀져 있다. 광배 한 가운데에는 주로 연꽃 무늬를, 가장 바깥에는 화염 무늬를 장식한다. 부여 능산리 절터 공방지에서 발견된 대형 금동광배 파편은 화려한 넝쿨 무늬를 조각하였다. 그러나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와 유사한 문양 구성을 지닌광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광배는 삼국시대 불상의 광배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을 지닌 귀한 작품으로 백제 불교 공예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 국립부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