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상북도/김천

김천 증산면 용추폭포(龍湫瀑布)

노촌魯村 2018. 8. 26. 11:52


수도계곡은 어느 한 지점도 눈길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는 비경이지만, 중간에 있는 용추폭포의 물줄기를 만나면 탄성이 절로 터진다. 물 흐는 소리와 울창한 숲 사이를 스쳐 지나는 바람 소리는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제9곡 용추(龍湫)

 

九曲回頭更喟然 

구곡이라 머리 돌려 다시 탄식하노니,

我心非爲好山川 

내 마음 산천만 좋아한 것이 아니라

源頭自有難言妙 

처음 샘솟는 곳 말하기 묘하고 어려우니

捨此何須問別天 

이를 두고 어찌 별천지를 물으랴.

鄭逑, 寒岡全集권2, 詩, 「仰和朱夫子武夷九曲詩韻十首」 


 

 

 

 

 

용추폭포는 구폭(臼瀑)이라고도 불렸다. 폭포의 모양이 절구(臼  : 절구 구) 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폭포 위쪽에 구폭(臼瀑)이라는 각자가 있다. 



용추폭포 위쪽

용추폭포(龍湫瀑布)(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용소폭포:용소폭포는 폭포 아래 웅덩이에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달리 용추라고도 한다)는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수도산(1,313m)에서 단지봉(1,326.7m)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옥동천 최상류부에 해당하며 무흘구곡의 제9곡으로 알려져 있다. 용추폭포 주변 산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각섬석 흑운모 화강암으로 용추폭포를 포함한 계곡에는 하천 바닥에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어 많은 포트홀(pothole)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주민들은 포트홀에 선녀탕 등 다양한 이름을 부여하였다. 폭포의 규모는 높이 약 17m이고, 폭포 아래 소의 깊이는 약 3m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무흘구곡 중 제9곡인 용추폭포는 물이 맑고 수심이 깊으며 수온이 낮아 여름철이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용추폭포에는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 외에 비가 오면 종이 울린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옛날 수도암에 도둑이 들어 종을 훔쳐 용추폭포 쪽으로 달아났다. 도둑이 가파른 산길로 달아나다 발을 헛디뎌 종을 손에서 놓쳤는데, 종이 용추폭포 아래로 떨어져 찾지 못하고 그냥 두고 달아났다. 그날 이후 비가 오는 날이면 종소리가 났다고 한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