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근대 여성 한복을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100년 전 독립만세운동 당시 입었던 여학생 한복 교복과 1950년대 벨벳 치마, 1960~70년대 레이스 저고리와 아리랑 저고리 등 시대를 대표하는 근대 여성 한복과 당시 유행을 보여주는 소품, 자료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보물 제527호)과 신윤복의 《여속도첩》을 함께 소개하며, 에필로그에서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판화 작품을 전시하여 전통과 현대의 한복 입은 여성 그림을 비교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1부. 근대 여성, 한복의 변화를 시도하다
여성 한복의 유행 변천사(1900년부터 1970년까지)를 총 세 시기(1900~20년대, 30~40년대, 50~70년대)로 구분하여 살펴봅니다. 저고리의 형태, 직물 변화를 잘 보여주는 시대별 대표 여성 한복을 소개하며, 화장품, 브로치, 핸드백, 양산, 구두 등 근대 한복 관련 소품과 당시 최신 유행을 보여주는 잡지 등 자료를 함께 전시합니다.
1부의 하이라이트인 ‘엄마의 공방’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경선 기증품과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김영숙 기증품을 중심으로 1950~1960년대 여성들이 한복을 손수 짓고 입던 방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시대의 추억과 향수를 느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부. 여성 한복, 근대 대구를 거닐다
우리가 잘 몰랐던 근대 대구 여성의 활약상과 한복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907년 패물폐지부인회 정경주 여사를 기억하는 여염집 부인,’ ‘1919년 3·8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는 여학생,’ ‘1928년 정칠성의 연설에 공감하는 신여성,’ ‘1937년 헬렌 켈러의 연설을 들은 여성,’ ‘1954년 전쟁 직후 힘겨운 삶 속에서 비로드 한복을 꿈꾸는 어머니’ 등 총 다섯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대구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을 회자하면서 자신들이 입은 한복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무대를 펼칩니다. 이러한 무대의 바탕이 되는 대구 여성들의 활약상과 여성 한복의 변천사를 무대 맞은편 대형 연표로 소개합니다. 구왕삼, 안월산 등 근대 대구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한복 입은 여성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부. 대구 여성, 한복을 이야기하다
대구 · 경북지역 여성들의 한복과 한복 입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권분순 여사, 이수억 여사, 김기준 여사의 한복 이야기를 소개하며, 공모로 선정된 대구 · 경북 지역 여성들이 한복 입은 사진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살리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 작고한 이영희 디자이너가 제작한 1950~1960년대 양식의 한복웨딩드레스를 당시 대구 여성들의 결혼식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특별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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