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사(感應寺)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영취산(靈鷲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02년(신라 애장왕 3)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창건하였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애장왕이 늘그막에 왕자를 낳았는데, 왕자는 날 때부터 눈이 나빠 앞을 볼 수 없었다. 온갖 약을 다 써보았으나 소용이 없자 왕비는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도인이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내일 아침 문 앞에 독수리가 나타날 것이다. 그 독수리를 따라가면 약수가 있는 곳에 이른다. 그 약수로 눈을 씻고 약수를 마시면 눈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도인의 말대로 독수리를 따라가니 과연 약수가 있었고 약수로 왕자의 눈을 씻고 마시게 하였더니 눈병이 나았다. 애장왕은 이를 부처의 은덕으로 여겨 약수 앞에 사찰을 세우고 감은사(感恩寺)라 하였다고 한다.
절 앞에 있는 약수는 옥류정(玉流井)이라 하는데, 지금도 물맛이 차고 달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체징이 창건하였을 당시에는 감은사 혹은 감응암(感應庵)이라 하였다.
창건 이후 수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쳤으나 임진왜란 이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탔으며, 1675년(숙종 2)에 중창하였다. 1752년(영조 28) 이민수(李敏樹), 1780년(정조 4) 이규진(李奎鎭), 1921년 이상진(李相珍)이 각각 중수하였다. 1970년대 들어 평타(平陀)가 영선원을 세우고 대웅전을 중수하는 등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영선원·삼성각·봉래당 등이 있다.(출처 : 성주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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