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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성

의성 빙계리氷溪里 빙산사지氷山寺址의 봄

노촌魯村 2022. 4. 9. 07:24

빙계계곡
빙계계곡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현의 동남쪽 40리에 빙산(氷山)이 있으며, 빙산 큰 바위아래 풍혈(風穴)이 있고 또 바위 바닥 아래에는 빙혈(氷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빙혈이 있는 빙계계곡은 크고 깊어 ‘지(之)’자의 모습로 몇 굽이의 곡류를 이루며 흘러 ‘경북8승’의 하나로 꼽힐 만큼 주위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방랑 시인 김삿갓은 이곳을 돌아보고 “굽이치는 개울물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떨어질 듯 매달린 바위틈에 꽃이 드리워졌구나.”라고 했다.

계곡 한쪽 언덕에 큰 바위가 있는데 아래쪽 구멍인 빙혈은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평균 영상 3도의 훈훈한 기운이 감돈다.

위쪽 구멍인 풍혈은 여름철에는 찬바람이 나오고 겨울철엔 더운 바람이 나오는 계절을 잊은 오묘한 자연 현상이 벌어지는 곳이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빙계리 빙산사지(氷溪里氷山寺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길 129-9(빙계리 산70))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 절터.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에 있는 빙산사 터(氷山寺 터)에는 현재 통일 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5층 석탑만이 서 있다.

절터 좌측에는 빙혈(氷穴)이, 우측에는 풍혈(風穴)이 있으며, 빙산(氷山)에 있는 절이라 하여 빙산사(氷山寺)라 하였는데 춘산면의 옛 이름도 빙산면이었다고 한다.

빙산사의 창건 연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절터에 남아 있는 5층 석탑의 건립 연대로 미루어 보아 통일 신라 후기로 추정이 된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말까지는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이 되며,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후 폐사된 터에 영천 이씨 산운리 입향조인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이 중심이 되어 장천 서원(長川 書院)을 빙산사 터로 이건하여 빙계 서원(氷溪 書院)이라 이름을 고치고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을 추향하였다.

그 후 빙계서원은 고종 때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2003년에 빙계 계곡 서쪽 입구에 재건되었다.

통일 신라 후기에 건립된 보물 제327호인 5층 석탑 만이 남아 있다. 다만 금당 터로 추정되는 주춧돌과 석축 및 기와 파편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은 돌을 벽돌 탑처럼 다듬어 쌓은 석탑으로 1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8.15m 높이의 탑이다.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은 1973년에 완전히 해체·보수되었다. 당시 3층 몸돌의 석함 속에서 사리 장치가 발견되었다.

금동 사리 외합 안에 푸른 유리로 만든 사리병이 들어 있었고, 그와 함께 불상 광배로 보이는 얇은 금동판과 풍탁 등 여러 공양구가 함께 나왔다. 이 사리 장치는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義城 氷山寺址 五層石塔. 보물.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 70)

경상북도의 8경 중 하나인 보현산 줄기 빙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돌을 벽돌 크기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으로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을 모방한 것이다. 탑의 형태는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의 토대가 되는 바닥돌은 16개의 돌로 이루어졌다. 기단의 가운뎃돌은 기둥과 면을 이루는 석재를 딴 돌로 하여 15개의 돌로 구성하였다.

기단의 맨윗돌은 8개의 돌로 되어 있고 그 위로 탑신을 받치기 위해 괴임을 높게 얹었다.

탑신부를 보면 1층 몸돌은 네 모서리에 딴 돌로 모서리기둥을 세우고 정면에 네모진 공간을 마련해 놓았는데 이 공간은 불상 등을 모셔두는 용도로 쓰였다.

2층 이상부터 몸돌은 그 높이가 1층에 비해 반 이상 줄었으며, 5개의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4단씩이다. 지붕돌의 경사진 면은 각 5단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정상의 머리장식부분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만 남아 있다.

탑의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 사이로 추정된다. 의성탑리오층석탑에 비하여 격이 떨어지나 모전석탑으로서 아름다운 작품이다.(출처 : 문화재청)

 

빙계 계곡 감실불좌대

빙산사지 오층석탑 내 1층 탑신의 남면 금동불 좌상이 안치되어 있던 감실 내부 좌대이다. 임진왜란 때 금동불 좌상은 소실되었고, 버려진 좌대를 빙혈입구에 전시하고 있다.

 

의성 빙산사지오층석탑 상륜부

의성 빙계리 얼음골(義城 氷溪里 얼음골. 천연기념물.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70번지)

경사면에 쌓인 암괴들(Talus, 애추崖錐)이 만드는 자연현상으로, 암괴 틈에 저장된 찬공기가 여름철에 외부의 더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과 얼음을 만들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와 오히려 얼음이 얼지 않는 희귀한 자연현상을 보인다.

 

풍혈風穴 안의 얼음(2022.4.8)
경사면에 쌓인 암괴들(Talus, 애추崖錐) 틈의 얼음(2022.4.8)

의성 빙계리 얼음골(義城 氷溪里 얼음골)의 목련

목련(木蓮, Magnolia kobus)은 일본과 한국(제주도)에 분포하는 낙엽교목으로 흰색 꽃이 핀다.

속명 혹은 서구권에서 부르는 이름은 Magnolia인데 이는 18세기 프랑스 식물학자인 피에르 마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식 발음은 매그놀리아지만 프랑스어식 발음은 마뇰리아(/maɲoλa/)이다.

우리가 흔히 목련이라 부르는 꽃은 백목련으로, 백목련은 6장의 꽃잎과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3장의 꽃받침을 갖고 있고 '목련'은 꽃잎이 6장이며 개화할 때 백목련보다 훨씬 넓고 편평하게 펴진다. 그 외에 자줏빛 꽃의 자목련과 일본 원산의 일본목련, 별목련, 산목련(함박꽃) 등이 있다. 꽃이 개화하기 전 꽃봉오리를 따서 목련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목련이라 부르는 꽃은 백목련으로, 백목련은 6장의 꽃잎과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3장의 꽃받침을 갖고 있고 '목련'은 꽃잎이 6장이며 개화할 때 백목련보다 훨씬 넓고 편평하게 펴진다. 그 외에 자줏빛 꽃의 자목련과 일본 원산의 일본목련, 별목련, 산목련(함박꽃) 등이 있다. 꽃이 개화하기 전 꽃봉오리를 따서 목련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