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이 말해주는 나머지 이야기 : 나는 오른손입니다. 팔에서 떨어져 나온 지는 오래 되었어요. 왼손도, 몸체도, 나 말곤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혼자 월지에서 발견된 뒤 꽤 오래 전시실애 진열되어 있엇어요. 아쉽게도 저를 봤더라도 기억하는 분이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내가 누구의 손인지, 원래 모습은 어땠는지, 얼마나 특별한 손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 듣고나면 저를 다르게 보게 될 겁니다.
아직 내가 작게만 보이나요? : 통통한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곧게 폈고 손목을 밖으로 꺽은 모습입니다. 손목에 단을 두어 돌출부를 만들었는데 이 부분을 따로 주조한 팔에 끼웠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에에는 부처나 보살의 32상 가운데 하나인 물갈퀴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습니다. 손의 길이는 4.8cm으로, 신라 금동불 가운데 이 정도 크기의 손을 가진 사례는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높이 38.7cm. 보물)>, 일본 나가사키현 카이진신사의 <동조여래입상(높이 38.2cm. 중요문화재)>, 부산박물관 소장<금동보살입상(높이 34cm. 국보) 등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드뭅니다. 이 손도 높이 40cm에 가까운 금동불을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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