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모양 벼루動物石硯(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 벼루는 붓글씨를 쓸 때 먹을 가는 문방구입니다. 먹, 붓, 종이와 함께 ‘문방사우文房四友’라 불립니다. 문방구는 제각기 쓰임이 다르지만 모두 글을 쓰는 도구이기에 고대 사회에서 문자 사용의 증거가 됩니다. 이 동물 모습 벼루는 자라 혹은 개구리처럼 생겼습니다. 신라에 많은 벼루가 있지만 동물 모양으로 재미있게 빚은 모습은 처음입니다. 이 익숙한 동물 모습은 우리를 오래된 과거와 친근하게 연결해 줍니다. 현재의 것과 비교하며 오래된 마스코트를 마주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신라 벼루와 기록 : 고대 사회에서 벼루는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삼국시대에 행정 문서 작성과 불경 필사를 위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신라의 벼루는 6세기 무렵부터 왕경인 경주에서 만들어져 7-8세기에 지방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벼루는 흙, 돌 등으로 만들었는데, 형태는 주로 원형과 사각형입니다. 신라는 흙으로 만든 원형 벼루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신라 왕경에서 니온 이 벼루는 등 부분을 원형으로 만들어 당시 유행하단 모습을 따르고 있습니다. 표면이 거칠어서 먹을 곱게 갈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벼루의 매우 작고, 앞다리 양쪽에 두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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