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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주인근자료

사자와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獅子像·獸面文裝飾(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노촌魯村 2024. 12. 19. 01:53

사자와짐승얼굴무늬꾸미개(황용동절터|통일신라,경신 56530,56838,56844,56845|국립경주박물관)

사자와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獅子像·獸面文裝飾(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 소소하고 소중한)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황용사 : 1,400여 년 전 경주에는 황룡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불상을 모신 금당과 수많은 건물이 자리하고, 부처의 사리를 모신 구층목탑이 있는 신라에서 가장 큰 졸이었다고 합니다. 경주에는 또 다른 황용사가 있었습니다. 경주 시내 동쪽 방향에는 있는 동대봉산 기슭인 황용동에 자리한 절입니다. 절터에는 건물의 흔적과 무너진 석탑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발굴조사하면서 ‘황룡사대전黃龍寺大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나와서 황용사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와와 함께 발견된 불교미술품을 처음 소개하고자 합니다.

처음 보는 사자상과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 황용동 절터에서 두 개의 사자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둘 다 머리을 왼쪽으로 돌려 옆을 바라보며 네 다리를 쭉욱 뻗고 있습니다. 하나는 입을 크게 버려 웃고 있고, 다른 하나는 이빨을 모두 드러낸 채 입을 앙다물고 있습니다. 위엄있고 용맹한 모습이기보다는 표정이 귀엽고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사지는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으로 신라에서 특히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 사자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쌍사자 석등이나 고려시대 촛대에 쓰인 사장상과 비슷하지만, 자세가 달라 용도가 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의 양옆에는 벽면 등에 고정했던 못이 일부 남아 있고. U자 모양의 고리를 물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붙여서 장식하거나 걸이용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