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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碁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노촌魯村 2024. 12. 19. 12:48

바둑돌碁石. 경주 황오동 2-17번지|통일신라

바둑돌碁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기록으로 전하는 신라 바둑 문화의 실체 : 박물관에서 전시를 설명하다 보면 ‘신라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라고 질문하는 분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신라인들은 무엇을 즐겨 먹고 마셨는지,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삼국유사』에 효성왕이 왕자였을 때 신충이라는 삶과 대궐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신라 무덤에서 바둑돌이 나왔다는 연구 성과를 점하게 되었고, 대부분이 경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록으로 전하는 신라 바둑의 실체를 박물관 수장고에서 만난 그날은 매우 흥분된 하루였습니다. 박물관 큐레이터의 가장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흥미로운 소장품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색깔이 뚜렷하게 분간되는 바둑돌 : 이 바둑돌은 경주시 황오동 2-17번지 신라시대 건물터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이 바둑돌들은 지름 1.3-1.6cm 크기의 납작한 돌인데, 백돌 43개와 흑돌 55개입니다. 이를 바둑돌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거의 같은 모양과 크기의 돌이 여러 개이고, 색깔이 흑백으로 뚜렷이 나뉘기 때문입니다. 다만 황남대총과 천마총에서 각각 243개와 350개가 출토된 점에 비해 수량은 적습니다만 무덤이 아니라 건물터에서 출토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