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2023/11/25 2

별리(別離)-조지훈 : 무섬마을 김성규 가옥(조지훈 처가)

별리(別離)ㅡ조지훈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너머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 저고리 당홍치마 자락에 말 없는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 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 듯 끊질 듯 고운 뫼아리 발 돋우고 눈 들어 아득한 연봉(連峰)을 바라보나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 고름에 소리 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임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鴛鴦枕) 비인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꺾어서 채찍 삼고 가옵신 님아…… 조지훈趙芝薰 : 본명은 '동탁(東卓)'으로, '지훈(芝薰)'은 그의 아호이다 1920년 12월 3일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재선 국회의원..

경상북도/영주 2023.11.25

흑석사마애삼존불상(黑石寺磨崖三尊佛像)과 영주 흑석사 석조여래좌상(榮州黑石寺石造如來坐像)

흑석사(黑石寺.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390-40[석포리 1379])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 ] 흑석사(黑石寺)는 옛 흑석사지(黑石寺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방 후 사찰을 조성하면서 흑석사지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옛 흑석사를 알려주는 유구(遺構)는 경내에 남아있는 석조물이다. 흑석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흑석사’라는 사찰 명칭은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첫째, 흑석사 부근 바위 빛깔이 대개 검은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둘째, 흑석사 동쪽으로 600m쯤 내려가면 ‘흑석’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흑석마을 서남쪽에 거대한 검은 바위가 있어 사찰 이름을 ‘흑석사’라 했다고 한다...

경상북도/영주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