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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국외)/중국

병령사 석굴

노촌魯村 2010. 8. 4. 21:16

 병령사 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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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의 성도인 중공업도시 난주는 매연으로 가득했다. 중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시내를 벗어난 60여Km 거리에 위치한 병영사석굴은 거대한 황하의 물줄기가 가로막힌 황하댐 중간에 있었다. 과거 이 곳은 매마른 황토흙에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바위산이었을 것. 그 직선절벽에 서진(西秦)시대인 4세기부터 조성한 불상군들이 북위, 북주, 수, 당, 명나라를 거치며 700여기가 들아앉아 있었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절벽에 아로새겨진 불.보살님들과 당나라시대때 조성된 거대한 마애석각대불이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병령(炳靈)이라는 티베트어의 음역(音譯)이다. ‘십만불(十萬佛)’이란 뜻이다

 

 

병령사석굴은 감숙성 영정현(永靖縣, 용징시엔) 서쪽으로 35km 떨어진 소적석산(小積石山, 샤오지스산)의 대사구(大寺溝, 따쓰꺼우) 내에 자리잡고 있다. 병령(炳靈, 빙링)은 티베트어로 '십만불'(十萬佛)이라는 뜻인데, 천불동(千佛洞), 만불동(萬佛洞) 등과 같은 의미이다. 병령사석굴은 420년 서진 건홍(建弘)시기부터 시작해서 북위, 북주, 수, 당, 원, 명대까지 조성이 되었다. 석굴 내에는 694개의 석조조상, 82개의 찰흙상, 900평방미터의 벽화, 20개의 석굴 등이 있다. 상사(上寺), 하사(下寺), 동구(洞溝), 불예대(佛爺臺) 등으로 구성된 병령사석굴은 당나라에 이르러 룡흥사(龍興寺)로 불리면서 석굴미술을 주로 한 착감(鑿龕)과 조상(彫像)이 성행하면서 오늘날의 규모로 발전하였다. 황하 상류 깊숙한 오지에 있어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병령사석굴은 1952년에야 조사단이 파견되면서 정확한 역사와 규모 등이 밝혀졌다.  석굴과 맞닿아 있는 황하를 끼고 있는 대사구(大寺溝, 따쓰꺼우)에 들어서면 우선 하사 산벽에 조각된 현암좌불(懸巖座佛)이 시야에 들어온다. 당대에 조성된 현암좌불은 높이가 약 30m인데, 상반신은 천연의 석주를 이용하여 조성했고 하반신은 찰흙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병령사석굴 내에는 보살조상이 많은데 조상의 자태가 풍만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 중 681년 당나라 때 만들어진 50굴 속의 관음보살조상의 자태는 석굴 내에서도 백미에 꼽힌다. 513년 북위 때 조성된 125, 126굴의 설법군조(說法群雕) 또한 풍부하고 다채로운 조각 형태로 유명하다. 병령사석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69굴인데, 서진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석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굴이다. 169굴 내 석가상은 조형이 아름답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데, 굴 내에는 지금도 색채가 뚜렷하고 아름다운 보살, 비천, 공양인 등의 벽화가 남아있다. 병령사석굴은 송나라에 이르러서도 토번(吐蕃)과 서하(西夏)의 침입에 대처하는 의미로 불심을 모으기 위해서 많은 참배자가 찾았다. 이에 따라 불상에 대한 공양이나 동굴의 수리가 계속 이어졌고 원나라 이후에는 라마불교가 유행해서 라마불교 양식의 석각이 조각되었다. 병령사석굴에 남아있는 벽화는 대부분 명나라 때 그려진 것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암벽 면에 불감과 불보살상, 석굴이 노천박물관처럼 줄지어 모습을 드러낸다. 1~2m 이내의 감실을 조성하고 그 안에 불보살상을 모신 형태가 다수 눈에 띤다. 이와 함께 암벽 면에 부조로 조각한 마애불형태의 불보살상도 즐비하다. 그 크기도 30cm 내외의 작은 것에서부터 사람 키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비교적 규모가 큰 석굴들이 이어진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것들이다. 내부에 중심주는 없지만 석실 정면과 좌우에 다양한 형태의 불보살상을 조성하고 벽화와 부조로 장엄했다.

 

 

 

 

 

 

 

 

 

 

 

 

 

 

 

 

 

 

 

 

 

 

 

 

 

 

 

171호굴에 대불이 있다. 높이 27m의 현암좌불이다. 상반신은 천연 석주를 이용해 조성했고 하반신은 찰흙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