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장창곡 제10사지(삼존불 출토 절터.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산24-1) 석조미륵삼존불상
조선총독부 조사에 의하면 1925년에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산24-1 석실 안에서 불상이 출토되었다고 하며, 현재 이 불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미륵삼존석불상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옮겨진 것이 아니라, 본존불은 장창곡 동북쪽 능선의 석실 안에서 발견되어 옮겨졌고, 동시에 경주 내남면 월남리 민가에 보살입상 2구가 있는 것이 알려져 박물관으로 옮겨져 현재의 삼존불로 전한다.115) 이 불상은 삼화령에서 출토되었으므로 『삼국유사』에 기록116)된 생의사 석미륵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644년이라는 제작년대와 삼화령생의사라는 사찰의 이름, 그리고 미륵세존이라는 존명이 확인되었다. 본존은 타원형의 대좌 위에 걸터앉아 양다리를 내리고 있는 이른바 의좌형(倚坐形)이다. 광배는 원형의 두광 내부에 단판연화문을 선각하였고, 머리는 소발이다. 얼굴은 몸에 비해 크고, 내려감은 두 눈은 명상에 잠긴 듯 하며 입가에는 미소를 표현하였다. 가슴 중앙에는 ‘만(卍)’자가 조각되어 있다. 통견의 법의 안에 사선의 내의를 입고, 법의는 양 어깨를 감싼 뒤 두 팔 위로 흘러내리고 있다. 오른쪽 무릎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독특한 문양인 와권문(渦卷文)을 표현하였다. 유난히 크게 강조된 양손은 왼손으로 옷자락을 쥐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고 있다. 협시보살은 본존상과 마찬가지로 전면 위주의 조각수법을 보이고, 배면에는 두광과 천의 외에는 거의 생략하였다. 머리에는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원형의 화반(花盤)으로 장식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으며, 좌협시보살상은 줄기가 달린 작은 연봉우리를 잡은 오른손 바닥을 밖으로 향해 가슴에 위치하고 있으며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왼손은 배 부근에 두고 있다. 우협시보살상은 배에 위치한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위로 향하게 올려서 연꽃송이를 들고 있다. 얇은 천의는 두 어깨에 걸쳐서 내려지는데 가슴 밑과 다리부분에서 각각 U자형을 그리고 다시 두 손에 걸쳐서 길게 다리 끝까지 넓게 퍼져 있다. 옷 주름 역시 불상과 같이 융기선으로 나타냈으며 배 부근에서 한 번 접은 군의(裙衣)는 길게 내려져 두 발을 덮고 있다. 전체적으로 두 보살상은 비슷한 듯하나, 세부표현은 조금씩 다르다.(국림경주문화재연구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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